계곡에서 물놀이 하다 3명 사망…불어난 계곡 주의해야
[앵커]
장마로 하천이나 계곡물이 많이 불어있습니다.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대구에서 계곡을 찾아 물놀이하던 대학생 세 명이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팔공산 능선을 따라 이어진 대구 군위군의 동산계곡입니다.
완만한 바위를 따라 미끄럼 타듯 물놀이를 할 수 있어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습니다.
오늘(27일) 아침 9시 반쯤 이곳에서 물놀이하던 20대 대학생 3명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마을 주민 : "신고한 애가 길가에 쫓아 나와서 '여기 사람이 세 명이나 빠졌다, 안 나온다. 물에서 안 나온다' 이래 가지고, 급하게 구급차랑 경찰차가 오고..."]
소방당국이 세 명을 심정지 상태로 구조했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친구들이 물에 빠졌다고 신고한 대학생 1명은 탈진해 병원에 실려 갔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계곡입니다.
최근 계속해서 내린 비로 이렇게 유속이 상당히 빨라진 모습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대구 군위군은 이곳을 물놀이 금지구역으로 지정했지만 권고 사항일 뿐 출입을 막지는 않았습니다.
평소 안전지킴이를 배치했지만 근무 시간 전이라 사고 당시에는 현장에 없었습니다.
[군위군청 관계자/음성변조 : "물살에 의해 깊이 파인 '소'가 있는데, 비가 오고 나면 2주 정도는 물살이 엄청 빨라요. 소용돌이에 빠져서 벗어나지를 못했던 걸로..."]
평소 수심이 얕은 계곡이라도 많은 비가 내리면 수심이 2~3미터까지 깊어지는 곳이 생겨나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박지현/대구소방본부 구조팀 팀장 :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에 대비하셔야 하고, 물놀이 시에는 미끄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신발이나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를 반드시 갖추고..."]
소방당국은 사람이 물에 빠지면 무모하게 구조하려 하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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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jy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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