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승절' 야간 열병식…오후 8시부터 식전행사

박계교 기자 2023. 7. 2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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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북한이 한국전쟁 정전협정이 체결된 전승절을 맞아 야간 열병식을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7일 오후 8시쯤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병식을 행사를 시작한 데 이어 본행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 2018년 9월 정권 수립 70주년 행사까지는 대부분 오전에 열병식을 개최했으나,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부터는 4번 연속 저녁 또는 심야에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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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건군절(인민군 창건일) 75주년인 2023년 2월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북한이 한국전쟁 정전협정이 체결된 전승절을 맞아 야간 열병식을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7일 오후 8시쯤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병식을 행사를 시작한 데 이어 본행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중앙TV는 열병식 광경을 생중계하지 않아 28일 녹화방송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열병식은 건군절(조선인민군 창건일) 75주년이었던 지난 2월 8일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북한은 지난 2018년 9월 정권 수립 70주년 행사까지는 대부분 오전에 열병식을 개최했으나,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부터는 4번 연속 저녁 또는 심야에 진행했다. 조명을 활용해 극적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이유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열병식에는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자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국회부의장 격)인 리훙중을 단장으로 대표단을, 러시아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각각 파견했다.

열병식에서의 김정은 연설 여부에 이목이 쏠리는 한편, 국방력 강화 의지를 천명하는 동시에 한미일 연대에 맞선 북중러 협력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겼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열병식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괴물 ICBM'으로 불리는 화성-17형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등이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전날 '무장장비전시회-2023'을 개최하고 미국의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호크 및 무인공격기 MQ-9 리퍼와 흡사한 신형 무인기를 공개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북한판 리퍼'가 '북한판 헬파이어 대전차미사일'을 발사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탄도미사일의 경우 최신형인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8형'이 지난 2월 건군절 75주년 때 이미 선보인 만큼 이번 열병식에서는 추가로 신형 탄도미사일이 공개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형 탄도미사일이 없더라도 북한은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여러 전략무기를 대거 선보였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물을 공개하지 않은 전략 순항미사일 '화살-1형'과 '화살-2형', 핵어뢰 '해일' 등을 선보일 가능성도 있다. 또 전술핵탄두 '화산-31'이 나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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