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승절' 70주년… 이번에도 평양서 야간 열병식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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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7일 '전승절'이라고 부르는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 제70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 일대에서 야간 열병식을 개최했다.
북한은 이미 26일 국방성 주최 '무장장비전시회'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신형 무인기 등을 공개해 이날 열병식에도 이들 장비가 동원됐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오는 28일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매체를 통해 이번 열병식 관련 소식을 최초 보도하고, 조선중앙TV로 행사 실황을 녹화 방송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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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8시부터 김일성광장서 식전행사… 6개월 만의 열병식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북한이 27일 '전승절'이라고 부르는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 제70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 일대에서 야간 열병식을 개최했다.
북한은 이날 오후 8시쯤부터 식전행사를 시작해 오후 9시30분 현재 본행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김일성광장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에선 카드 섹션을 이용해 숫자 '70'과 '승리' '계승' 등 단어를 형상화한 모습이 찍혀 이날 열병식 행사에서도 이 같은 카드섹션이 연출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그동안 주요 기념일 계기 열병식을 통해 각종 무기체계를 공개하며 자신들의 군사력을 과시해왔다. 따라서 이날 열병식에서도 '신(新)무기' 등을 공개했을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이미 26일 국방성 주최 '무장장비전시회'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신형 무인기 등을 공개해 이날 열병식에도 이들 장비가 동원됐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올 2월8일 인민군(북한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 계기 열병식 때 ICBM '화성-17형'을 탑재한 이동식발사대(TEL) 차량을 10대 이상 동원하는 '물량 공세'를 폈던 만큼 그와 유사한 형태의 시나리오도 연출됐을 수 있다.
이와 관련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입수한 인공위성 사진에선 이날 오후 김일성광장 주변에 ICBM을 탑재한 TEL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 크기의 초대형 위장막들이 줄지어 서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이날 열병식에 참석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총비서는 2012년 집권 이후 13차례 열린 열병식 중 12차례 참석해 5회 연설했다.
김 총비서 부인 리설주 여사와 딸 주애 또한 김 총비서와 함께 열병식에 참석했을 수 있다.
또 이번 열병식 현장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리훙중(李鴻忠) 중국 공산당 중앙위 정치국 위원 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 부위원장 등 러시아·중국 대표단도 함께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주요 기념일 등을 계기로 열병식을 개최한 건 2012년 김 총비서 집권 이후 이번이 14번째다. 이 가운데 야간 열병식은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제75주년 기념 이후 6번째다.
북한은 6·25전쟁이 자신들의 기습 남침이 아닌 '남조선 괴뢰와 미제의 북침'에서 비롯됐다는 거짓 주장을 펴고 있으며, 정전협정 체결일을 전쟁에서 승리했단 의미의 '전승절'이라고 부르며 매년 기념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란 이유로 대대적인 경축행사를 예고해왔다.
북한이 가장 최근 진행한 군 열병식은 올 2월8일 건군절 75주년 계기였으며, 이때도 야간에 진행됐다. 북한이 최근 열병식을 야간에 개최하는 건 주민들에게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대내외 선전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은 오는 28일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매체를 통해 이번 열병식 관련 소식을 최초 보도하고, 조선중앙TV로 행사 실황을 녹화 방송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이 이번 열병식을 계기로 한미 등을 향해 한층 더 '공세적'인 메시지를 발신한 뒤 군사행동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미 당국은 북한의 추가 무력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강화된 경계·감시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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