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러 국방에 정찰·공격 드론 등 신무기 소개[정전 70년]
화성-18형·수중 핵어뢰…우크라전 무기 지원 논의 여부 주목
중·러 대표단, 전승절 공연 관람 ‘결속’ 강화…심야 열병식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 70주년 기념식 참석차 방북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에게 핵·미사일 등 신형 무기들을 선보였다.
김 위원장이 지난 26일 북한 국방성 주최로 열린 ‘무장장비전시회-2023’에서 쇼이구 장관 등 러시아 군사대표단과 신형 무기들을 관람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급속도로 고도화된 북한 핵무력 관련 무기들을 쇼이구 장관에게 소개했다. 올해 4월 처음 발사한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과 초대형 방사포 등 각종 핵·미사일 무기가 전시됐다.
정찰과 공격 목적의 대형 무인기들이 새로 포착됐다. 공격용 무인기(사진)는 양 날개 하단에 미사일 각각 5발씩 총 10발을 장착했다. 구체적 제원을 설명한 듯한 안내판도 포착됐으나 내용은 모자이크 처리돼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이 지난 3월 폭발 시험을 통해 처음 보여준 수중 공격 핵어뢰 ‘해일’로 추정되는 무기의 실물도 처음 공개됐다. ‘지상 대 지상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싸일’이라고 소개된 ‘화성-12나형’ 모습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쇼이구 장관에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같은 날 평양에 있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쇼이구 장관이 이끄는 러시아 군사대표단을 접견했다. 김 위원장과 강 국방상이 쇼이구 장관과 대러시아 무기 지원을 논의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북한과 러시아, 중국은 전승절 행사를 계기로 결속을 강화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리훙중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끄는 중국 공산당·정부 대표단, 러시아 군사대표단과 함께 전승절 당일인 이날 0시 시작된 전승절 경축대공연을 관람했다.
북한은 이날 밤 평양에서 전승절 70주년 기념 열병식을 개최했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중국 대표단과 함께 북한군과 각종 핵·미사일 행렬을 지켜보며 북·중·러 연대를 과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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