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뺨 맞자 화내는 부모를 악인 묘사"…주호민 아내 과거 웹툰 재조명

마아라 기자 2023. 7. 27. 21: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웹툰작가 주호민이 자신의 아들이 특수교사에게 아동학대를 당했다며 고소해 파장이 일어난 가운데 그의 아내이자 웹툰작가 한수자(한우리)가 과거 그린 웹툰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다.

웹툰에 등장한 뺨 맞은 아이의 부모는 "아니 그런 애를 밖에 데리고 나올거면 간수를 잘 해야지 부모가 돼서 정말"이라며 화를 낸다.

해당 장면을 본 누리꾼들은 자신의 아이가 뺨을 맞아 이에 항의하는 부모를 마치 '악인'처럼 묘사했다고 비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호민 작가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역 태평홀에서 진행된 '2018 제23회 소비자의 날 KCA 문화연예 시상식' 레드카펫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웹툰작가 주호민이 자신의 아들이 특수교사에게 아동학대를 당했다며 고소해 파장이 일어난 가운데 그의 아내이자 웹툰작가 한수자(한우리)가 과거 그린 웹툰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다.

2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수자가 그린 웹툰이 공유됐다. 해당 웹툰에는 발달장애 아이와 부모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주호민 한수자 부부는 실제 자폐 증세가 있는 아들을 키우고 있다.

그중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은 장면은 발달장애 아이와 놀이공원에 간 일화였다. 발달장애를 가진 아들이 다른 아이의 뺨을 때리자 엄마는 "저희 아이가 발달장애가 있어 표현이 많이 서툴다"라며 사과한다.

웹툰에 등장한 뺨 맞은 아이의 부모는 "아니 그런 애를 밖에 데리고 나올거면 간수를 잘 해야지 부모가 돼서 정말"이라며 화를 낸다. 뺨을 맞은 아이는 사과하는 모자를 쳐다 보지 않고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다른 곳을 바라보는 모습으로 묘사됐다.

발달장애 아이와 부모는 "이 정도로 사과하고 설명했는데도 화만 내는 건 우리 잘못이 아니다"라고 말하다 함께 눈물을 흘렸다.

해당 장면을 본 누리꾼들은 자신의 아이가 뺨을 맞아 이에 항의하는 부모를 마치 '악인'처럼 묘사했다고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내 아이가 다른 아이에게 폭행과 성추행을 하는 것을 알면서 학교에 보내는 것도 아동학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웹진 이음

이 밖에도 발달장애 아이를 둔 부모가 자녀 교육에 대해 고민하면서 특수학교, 대안학교, 홈스쿨링 등을 고려하는 내용도 지적을 받았다.

해당 일화에서 아이의 엄마는 "특수학교는 들어가기 하늘의 별따기다. 사회와 동 떨어질까봐 겁이 난다. 대안학교는 삶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가르치는 목적이 아름답지만 자유로움이 아이에게는 버거울 수 있다"고 말한다. 이어 홈스쿨링에 대해선 "엄마로서도 매일 실수투성이에 오르락 내리락 기복이 심한데 선생님까지 되라니, 나는 자신이 없어요"라고 털어놓는다.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일화를 보고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아이의 교육이 어렵다는 점을 알고있으면서 특수교사에게는 엄격한 기준을 들이밀고 고소까지 했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주호민은 자폐를 앓고 있는 자신의 아들 B군을 교육하는 특수교사 A씨를 지난해 9월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알려져 뭇매를 맞았다. 한수자는 B군의 가방에 녹음기를 달아 증거를 모았고 A씨가 B군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짜증을 내는 등의 정황을 수집해 이번 고소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현재 재판을 받고 있으며 직위가 해제된 상태다. A씨의 경위서에는 B군이 갑자기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등 행위를 저질렀고 해당 여학생이 등교를 거부했고 이를 저지하는 과정이 있었을 뿐 정서적 학대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외에도 B군이 이미 이 여학생을 대상으로 반복적인 뺨 때리기, 머리 뒤로 젖히기, 신체 접촉 등의 여러 문제 행동을 일으킨 사실이 추가로 알려지면서 주호민의 고소 사건 여파는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주호민은 지난 26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정서적 아동학대의 경우 교육청 자체적으로 판단해 교사를 교체하기가 어렵고 사법기관의 수사결과에 따라서만 조치가 가능하다"며 "고민 끝에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아이가 친구들에게 돌발행동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도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며 "적극적으로 필요한 교육을 하고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