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정취 만끽, 고인쇄박물관 체험 호응

2023. 7. 2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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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한결 앵커>

'직지의 고장' 청주에 있는 고인쇄박물관 일대에서 야간 체험행사가 펼쳐졌습니다.

가족 단위 체험객들이 속활자와 청사초롱을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요.

그 현장에 최신영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최신영 국민기자>

(흥덕사지 / 충북 청주시)

주말 저녁, 통일신라시대 절터인 청주 흥덕사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를 만든 곳으로 고인쇄박물관 주변에 위치해 있는데요.

잔디밭 한편에 돗자리와 모기장이 설치됐습니다.

'자연에서 소소한 휴식하기' 체험 행사로 가족들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거나 간식을 즐깁니다.

인터뷰> 권영목 / 충북 청주시

"소소하지만, 작은 행복이에요. 아이도 즐거워하고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

(청주고인쇄박물관 / 충북 청주시)

유서 깊은 곳에 마련된 이번 행사, 청주고인쇄박물관이 30여 년 만에 새 단장 기념으로 마련한 다양한 체험 행사 중 하나입니다.

인터뷰> 우민석 / 청주시 운영사업과 학예연구사

"시민들을 위해서 더 나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자 이번에 '여름밤 뮤지엄 나이트'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금속활자 전수교육관)

평소 같으면 문을 닫았을 시간, 금속활자 만들기 시연에 관람객들이 모입니다.

현장음> 임인호 / 금속활자장

"모래를 이용한 방법을 '주물사주조법'이라고 합니다."

국가무형문화재인 금속활자 장인, 아래 주조틀에 어미자를 넣고 갯벌 흙을 채워 다진 다음, 위 주조틀을 얹어 다시 채웁니다.

이어 위아래 주조틀을 떼어낸 뒤 어미자를 빼내 공간을 만드는데요.

다시 위아래 주조틀을 결합한 뒤 쇳물을 부어주고 굳혀 금속활자를 만듭니다.

현장음>

"모래 속에 자국이 남아있죠? 그렇죠?"

"신기하다~"

복잡한 작업을 거쳐 탄생한 금속활자에 관람객들 모두 감탄합니다.

1시간 가까운 작업을 하느라 땀으로 흠뻑 젖은 장인! 우리의 자랑 금속활자를 처음 본 아이나 어른 할 것 없이 신기해합니다.

인터뷰> 한승우 / 청주 글벗초 3학년

"작업하는 과정이 신기했어요. 금속활자를 만드는 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인터뷰> 한상효 / 세종시 소담동

"금속활자가 되는 것을 보니까 정말 신기했습니다."

(근현대 인쇄 전시관)

밤에 불을 밝히는 청사초롱 만들기 체험, 가족 체험객들이 조립 용품을 하나씩 건네받았는데요.

나무 재질의 부속품을 일일이 떼어낸 뒤 색칠을 시작합니다.

마음에 드는 색연필로 예쁘게 색칠을 한 뒤 이리저리 조립하면 어느새 청사초롱 완성!

인터뷰> 노시현 / 청주 사직초 3학년

"너무 재미있어서 여기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 만든 청사초롱에 불을 켜고 어두워진 박물관 주변을 천천히 거닐어봅니다.

인터뷰> 김은영 / 충북 청주시

"가족과 함께 문화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 보내고 갈 것 같습니다."

(직지 디지털 실감영상관)

새롭게 조성된 디지털영상관, 직지의 역사를 영상으로 보거나 화려한 미디어 아트로 직지를 만나볼 수 있는데요.

직지 내용을 증강 현실로 만들어 체험객의 움직임에 따라 활자가 표현되는 재미도 선사합니다.

(가상현실 주자소)

헬멧을 쓰고 양손에 조작 도구를 든 어린이들! 가상현실로 금속활자를 만들어 보는 색다른 체험을 즐깁니다.

인터뷰> 김주연 / 충북 청주시

"아이들이 체험할 게 많아서 잘 온 것 같아요. 다음에 또 가족들과 함께 방문하고 싶어요."

(취재: 최신영 국민기자)

밤 10시까지 이어진 박물관 야간 체험 행사, 한 여름밤에 무더위도 식히고 풍성한 문화 체험도 즐긴 좋은 시간이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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