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특보에 장애인 체육관 '땀 뻘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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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에는 장애인을 위한 실내 체육시설이 많지 않습니다.
제주시내 한 장애인 복지관 체육관입니다.
권민지 기자"현재 체육관의 기온은 32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장애인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체육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주도내 6개 장애인 복지관 가운데 체육관이 있는 곳은 두 곳에 불과하고, 에어컨이 설치된 곳은 한 곳에 그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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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도내에는 장애인을 위한 실내 체육시설이 많지 않습니다.
그나마 시설을 갖추고 있는 한 복지관이 9년째 에어컨 없이 여름을 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언제쯤 에어컨이 설치될 지도 모른다고 하는데, 권민지 기자가 그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장애인 복지관 체육관입니다.
이용객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탁구 경기를 즐기고 있습니다.
찜통 같은 한낮 폭염에도, 이곳에는 대형 선풍기 몇 대가 전부입니다.
안현숙 / 복지관 이용객
"온몸이 땀으로 젖고 장애인들 앉아서 치는데 등에 땀이, 옷이 다 젖을 정도로 땀이 나고 그러죠."
좀처럼 식지 않는 열기에, 이용객들은 선풍기 앞을 떠날 줄 모릅니다.
권민지 기자
"현재 체육관의 기온은 32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장애인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체육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9년 전쯤 고장으로 에어컨이 철거된 이후, 비용 문제 등으로 다시 들여놓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도나 후원 단체에 에어컨 설치를 요청했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았고, 설치하더라도 운영비가 부담이라는 게 복지관의 입장입니다.
게다가 지자체에서 지원해 온 운영비를 다음 달부터는 10% 삭감하겠다는 통보를 받아 운영이 힘들다고 토로합니다.
이 때문에 내년 하반기나 늦어도 오는 2025년이 돼서야 에어컨을 설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현효성 / A장애인복지관 사무국장
"도에도 기능보강 차원에서 신청도 했었고 또 다양한 후원 자원들을 발굴해보려고 노력을 하고 있지만, 설치에도 비용 지원이 안 되는 건 물론이고 설치 이후 운영비도 저희가 어느 정도 확보를 해야 되는데..."
제주도내 6개 장애인 복지관 가운데 체육관이 있는 곳은 두 곳에 불과하고, 에어컨이 설치된 곳은 한 곳에 그치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이 마음 편히 운동할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세심한 정책과 지원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JIBS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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