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찾은 원희룡 "노선 나쁜데 붙였다면 콩밥 먹어야"
[뉴스리뷰]
[앵커]
양평 고속도로 특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양평군을 찾았습니다.
전문가와 주민 의견을 들어 사업을 빨리 재추진하겠다면서도 의혹 해소를 선결 조건으로 꼽았습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이 김건희 여사 일가에 대한 특혜라는 의혹이 불거진 지 한 달 만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처음 양평군을 찾았습니다.
대안 노선의 종점부인 병산저수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업을 재 추진하겠다면서도 의혹 해소가 먼저라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정상추진을 위한 의혹 해소의 특별과정이 필요한 거죠. 전문가 검증을 할 수 있는 법적인 틀과 법외에 사회적 틀이 어딘지 (검토하겠습니다.) 이 틀에 민주당도 들어와라."
원 장관은 원안과 대안 노선의 종점인 양서면과 강상면을 차례로 찾아 주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실상 야당을 직격했습니다.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전부 의혹이라고 하면서 가지도 오지도 못하게 하는 그런것들에 휘둘리는 나라가 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백지화 선언을 미리 말씀드리지 못한 건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 "특정인을 위해 노선을 나쁜데 붙였다면 콩밥을 먹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국토부 장관이 외압 넣어서 잘 가는 고속도로 노선 틀어서 나쁜데다 갖다 붙인 거 아닙니까? 그럼 어떻게 해야 돼요? 국토부 장관 콩밥 먹어야 겠죠?"
숙원사업 중단으로 극심한 혼란에 빠진 양평군민들은 조속한 사업 재개를 요구했습니다.
원 장관을 향해 민주당 탓 그만하라는 일침도 나왔습니다.
<양평군민> "오셔가지고 민주당 제동건다 이런 식으로 말하는거 자체가 시간낭비라는 생각이 들고 불쾌하거든요. 제발 이렇게 하지 마시고 국민들 위해서 일해주십시오."
원 장관은 9월 국회 예산안 심사 혹은 12월 통과 전까지 사업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야당이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진통이 거듭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양평고속도로 #원희룡 #국정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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