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윳값 10월부터 88원 ↑...우유 가격 인상 불가피

박홍구 2023. 7. 2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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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유의 원료가 되는 원유의 가격 인상 폭이 결정됐습니다.

오는 10월부터 리터당 88원 올리기로 했는데, 지난해 49원 인상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올린 것이어서 앞으로 우유 값 부담이 커지게 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홍구 기자!

원윳값 인상 폭이 결정됐다고요?

[기자]

예, 원유를 생산하는 낙농가와 이 원유로 우유를 만드는 유 가공업체는 오늘 회의를 열어 음용유용 원윳값을 리터당 88원 인상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흰 우유를 만드는 원료가 되는 원윳값은 앞으로 리터당 1,084원에 공급됩니다.

또 치즈와 연유 등을 만드는 가공유용 원윳값은 리터당 87원 인상한 887원에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낙농가와 유업체 측으로 구성된 낙농진흥회는 원유 생산비 상승과 흰 우유 소비감소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상된 원윳값은 오는 10월부터 적용됩니다.

애초 8월부터 적용할 예정이었으나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적용 시기를 늦췄다고 낙농진흥회 측은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대형마트 기준 리터당 2천8백 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흰 우유 가격은 3천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또 유제품과 가공식품도 연쇄적으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시판 중인 아이스크림이나 빵, 과자 대부분은 국산 원유를 원료로 쓰고 있지 않다며 이른바 밀크 플레이션 우려는 높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낙농가와 유 가공업체들은 원윳값 인상 폭을 정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협상을 진행해 왔으며, 오늘 오전 11시부터 저녁 7시까지 마라톤 협상 끝에 합의안을 마련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박홍구입니다.

YTN 박홍구 (hk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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