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모인 아흔살의 참전용사들…"환대에 감사"

고휘훈 2023. 7. 27. 21:0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리뷰]

[앵커]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유엔 참전용사들이 부산에 모였습니다.

UN기념공원에 들러 동료들을 참배한 이들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환대에 너무 감사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머리가 희끗희끗한 참전용사가 지팡이를 짚고 힘겹게 걸어갑니다.

동료의 묘지 앞에 선 용사는 꽃 한송이를 내려놓고, 예의를 갖춰 거수경례합니다.

이러한 모습을 지켜본 시민이 경의를 표합니다.

<현장음> "(당신을 볼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영광입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가족 등 200여명은 전 세계 유일한 유엔 묘지인 부산 UN 기념공원에 모여 먼저 떠난 용사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백발의 용사 4명은 바쁜 일정에도 공동기자회견에 응했습니다.

올해 91살 도널드 리드, 92살 리처드 카터와 동갑인 윌리엄 로버트슨 그리고 89살의 로널드 워커.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참전용사인 이들은 10대 후반 또는 20대 초반이라는 어린 나이에 한국전쟁에 참전했습니다.

<로널드 리드 / 미국 참전용사> "저는 한국에 18살에 와서 19살까지 있었습니다. 미 해병으로 1년 정도 근무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전쟁으로 황폐해진 한국을 보고 더 이상 회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너무나 발전된 현재의 모습에 놀랐다며 감탄했습니다.

<로널드 워커 / 호주 참전용사> "제 생각에 모든 사람이 하나가 되어 전후 재건사업에 참여했고, 이러한 부분을 다른 나라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국군으로 참전한 카터 씨는 전쟁 당시 직접 찍었던 부산과 가막산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참전용사들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환대해주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며 거듭 감사를 표했습니다.

<리처드 카터 / 영국 참전용사> "극진한 대접과 놀라운 환대는 결코 잊지 못할 기억의 한 부분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정전70주년 #UN기념공원 #부산기념식 #참전용사 #유엔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