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미국 유학 앞둔 KCC 유소년 중등부 이한유, 그의 시선은 KBL 유소년 클럽 대회로 향한다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3년 6월호에 게재됐다. 본 기사를 위한 인터뷰는 2023년 5월 15일 오후 2시에 진행했다. (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야구를 했던 이한유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 직장 동료의 추천으로 KCC 유소년 농구 클럽으로 향했다. 살면서 농구공을 처음 잡았지만, 강한 승부욕으로 실력을 빠르게 키웠다.
이한유는 또래보다 월등히 컸던 신장으로 골밑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동료들을 살려주면서, 골밑 득점도 착실히 해냈다.
이한유는 미국 유학을 앞두고 있다. 그래서 7월로 예정된 2023 KBL 유소년 클럽 농구대회는 어쩌면 마지막 대회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호흡을 맞춘 동료들과 함께 유종의 미를 거두려 한다.
자기소개부터 부탁드릴게요.
KCC 유소년 클럽에서 뛰고 있는 이한유입니다. 포지션은 파워포워드고, 키는 185cm예요.
최근에는 어떻게 지냈나요?
미국 유학을 준비하고 있고, KCC 유소년 클럽에서는 매주 일요일 저녁에 2시간씩 훈련하고 있습니다. 또, 주변 농구장에서 매일 연습하고 있어요.
최근에 대회가 별로 없어서, 연습만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7월에 가장 큰 대회인 KBL 유소년 클럽 농구대회가 열려요. 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
유학을 가면, KBL 대회가 마지막 대회일 수도 있겠네요. 마음가짐이 남다르겠어요.
KBL 유소년 클럽 대회에서는 항상 강팀을 만났어요. 그래서 4강에 진출하지 못했죠. 하지만 이번 대회는 저에게 KCC 소속으로 마지막일 수 있어요. 4강에 꼭 가고 싶어요.
농구를 하기 전에는 야구를 했어요. 야구를 그만두고, 도전할 수 있는 다른 운동을 찾았어요. 그러다가 농구를 선택했어요. 아버지 직장 동료분이 KCC 유소년 팀을 소개해주셨거든요. 그때가 초등학교 4학년이었어요.
농구가 처음에 정말 어려웠어요. 키는 컸지만, 농구공을 한 번도 만져보지 않았거든요. 처음에는 드리블도 제대로 못 했어요. 기본자세부터 하나씩 배웠죠.
그렇지만 어떤 일이든 제대로 할 수 있을 때까지 연습해야, 직성이 풀려요. 그러다 보니, 배우고 연습했던 기술이 실전에서도 자연스럽게 나왔어요.
첫 대회는 어떻게 기억하시나요?
처음 대회에 나간 시기는 초등학교 5학년이었어요. 삼성과 SK에 대패했죠. 그래도, 한 경기는 이기고 돌아왔어요.(웃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같은 대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어요. DB를 만났는데, 경기 막판에 극적으로 역전승했어요. 제가 스틸을 했고, 동료가 제 패스를 받아 레이업을 성공했거든요. 정말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이한유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은 어떤가요?
공격보다 수비에 힘을 쏟아요. 공격에서는 동료에게 스크린을 걸고,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공간을 만들어요. 득점이 필요하면, 포스트업을 주로 활용해요.
스스로 생각하는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초등학교 때는 주장이었어요. 동료들을 잘 이끌었거든요. 그리고 득점력도 뛰어나요. 골밑 슛이 저의 장점이에요.
단점은 외곽슛이에요. 코치님께서 자신 있게 던지라고 하는데, 성공률이 낮아요. 말하기 부끄러워요. 3개 던지면, 1개 정도 들어가거든요.(웃음)
2022년에 좋은 성적을 냈나요?
KBL 유소년 클럽 농구대회 같은 큰 대회는 나가지 못했어요. 시도 대회에 주로 나갔죠. KYBL 대회에서 준우승했고, 평택시장배에서는 우승했어요. 만족스러운 시즌이었어요. 동료들과 4년 이상 합을 맞춰서, 팀워크가 많이 좋아졌거든요.
2023년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저뿐만 아니라, 동료 한 명도 비슷한 시기에 유학을 가요. KBL 유소년 클럽 농구대회가 동료들과 함께 나가는 마지막 대회일 수 있어요. 훈련할 때도 친구들을 다독이면서 “마지막이니까 열심히 하자”고 하고 있어요. 다행히 조 편성도 잘 됐고,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어요.
저희 팀 공격력이 약해요. 그래서 수비 훈련에 매진하고 있어요. 강한 수비를 위해 체력 훈련도 시작했어요.
롤 모델은 어떤 선수인가요?
야니스 아테토쿤보(밀워키 벅스)가 롤 모델이에요. 근육질 몸매가 멋있고, 골밑에서 어떤 견제를 받아도 득점해요. 그런 점을 본받고 싶어요. 플레이 스타일도 비슷해요. 축지(?) 유로 스텝을 따라 했는데, 트래블링이 불렸어요. 약간 억울했어요. 0.5 아테토쿤보 정도는 됐던 것 같았거든요.
농구를 일요일 밤마다 해요. 농구로 1주일을 마무리하죠. 매일 공부만 하면 재미없는데, 농구는 지루한 삶 속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거의 유일한 재미라고 볼 수 있어요. 농구가 없다면, 살지 못할 수도 있어요. 악기 연주도 취미이긴 하지만, 여가 시간에는 거의 농구만 해요.
미국에서도 농구를 계속하실 건가요?
유학을 보스턴으로 가는데, 당연히 농구 해야죠. 미국에서도 농구를 하기 위해 멈추지 않을 거예요. 미국 선수들의 피지컬이 좋아서 지금보다 힘들겠지만, 강한 상대를 만나면 기량을 끌어올릴 수 있어요. 감사한 마음으로 상대해보겠습니다.
앞으로의 목표를 알려주세요.
KBL 유소년 클럽 대회에서 입상하고 싶어요. 미국 학교 대표팀 주전에 뽑혀서, 주장까지 하고 싶어요. 어른이 돼도 꾸준히 농구를 즐길 거예요.
일러스트 = 정승환 작가
사진 =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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