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5만명 줄어들때 10만명 늘었다…국내 거주 외국인 1위 중국, 2위는?

홍혜진 기자(honghong@mk.co.kr) 2023. 7. 2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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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2년 인구주택총조사
작년 총인구 5169만명...5만명 감소
유소년 인구 500만명대로 떨어지고
고령인구 900만명 첫 돌파해 17.7% 차지
외국인 유입 늘어 10만명 이상 증가
[사진 = 연합뉴스]
저출산·고령화 영향으로 국내 총인구가 사상 처음 2년 연속 감소했다. 특히 유소년과 생산가능인구는 줄어든 반면, 고령인구는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젊은 층이 노인을 부양해야 하는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또 내국인은 줄었지만 외국인 학생과 근로자 입국이 늘면서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10만명 이상 늘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2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11월 기준으로 국내 총인구는 5169만2000명이다. 전년보다 4만6000명이 감소했다.

국내 인구가 줄어든 것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다. 인구 성장률은 1960년 3%로 정점을 찍은 뒤 1995년 이후 1% 미만에서 플러스 성장을 이어왔으나 2021년(-0.2%)을 기점으로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총인구 중 내국인은 전년보다 14만8000명(0.3%) 줄어든 4994만명을 기록하면서 2018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400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내국인은 줄었지만 외국인 인구는 눈에 띄게 증가해 전년보다 10만2000명(6.2%) 늘어난 175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등 여파로 2년 연속 감소했다가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국내 거주 외국인은 국적별로는 중국(한국계 포함)이 30.1%(52만7000명)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11.9%·20만9000명), 중국(11.7%·20만4000명), 태국(9.3%·16만3000명)이 뒤를 이었다.

김서영 통계청 인구총조사 과장은 “코로나19 등으로 고령층 사망자가 늘어난 반면 출생률은 하락하면서 총인구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전년에는 외국인 감소가 영향을 줬고 이번에는 내국인 감소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0~14세 유소년 인구(586만명)는 전년보다 3.7% 줄어들면서 인구통계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600만명을 밑돌았다. 15~64세 생산가능인구(3668만명)도 전년보다 0.7% 줄면서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15만명으로 전년보다 5.1% 늘면서 빠른 증가세를 유지했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7%로 0.9%포인트 늘었다. 고령인구가 900만명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생산가능인구가 줄고 고령인구가 늘면서 노년 부양 부담이 커졌다.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할 노년 부양비는 24.9로 1.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할 유소년 인구 부양비는 전년보다 0.5포인트 하락한 16.0을 기록했다. 총인구 중 남자는 2583만5000명, 여자는 2585만7000명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2만2000명 더 많았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인구가 2612만4000명으로 전체의 50.5%를 차지해 쏠림현상이 심각했다. 수도권·중부권 인구는 전년 대비 각각 0.2%, 0.5% 증가한 반면 호남·영남권 인구는 각각 0.4%, 0.8% 감소했다. 시도별 인구는 경기가 1371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941만7000명), 부산(329만6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총인구는 줄었지만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전체 가구 수는 늘었다. 지난해 총주택은 1915만6000가구로 전년보다 34만4000가구(1.8%) 증가했다. 1인 가구 수는 등록센서스 방식의 조사가 시작된 2015년 520만3000가구를 시작으로 2019년 600만가구를 넘어섰고, 2021년에는 700만가구를 넘어서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인 가구 비중 역시 지속적으로 늘어 지난해 34.5%까지 치솟았다. 세 집 중 한 집이 1인 가구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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