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뒤 '물놀이' 주의…불어난 계곡 빠진 20대 3명 숨져
계곡에서 물놀이하던 20대 3명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장마는 끝났지만, 갑자기 많은 비가 쏟아지는 일이 잦을 걸로 보여서 물놀이를 할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많은 비에 불어난 계곡물은 바닥을 가늠할 수 없습니다.
길게 뻗은 굽이마다 급하게 물이 쏟아져 내립니다.
이곳 계곡에서 20대 남성 3명이 빠졌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오전 9시 30분쯤이었습니다.
[목격자 : 한 사람이 살려달라고 우리가 저기 있으니 왔더라고. 내려가니까 벌써…]
10여 분 만에 도착한 구조 대원들 안전 줄로 버티며 남성들을 끄집어냅니다.
구조한 남성들을 바위로 옮겨 심폐소생술을 합니다.
한 명을 곧바로 구조했고 뒤이어 나머지 2명도 물에서 꺼냈지만 모두 의식이 없었습니다.
결국 3명 모두 숨졌습니다.
[최기태/인근 주민 : 낙차에 의해서 쑥 들어갔다가 돌아쳐서 치고 다시 올라오는 거예요, 물이. 물살에 의해서 수영 못하면 못 나와요. 물이 불어있어서 위험해서 그런 거지.]
20대 친구들이 미끄럼 타며 놀던 바위 아래, 수심이 깊은 지점이 있었습니다.
어제(26일) 밤 이 지역엔 25.5mm 비가 왔습니다.
물은 불어났고 급류는 더 강해졌지만 청년들은 몰랐습니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좁은 지역에 짧은 순간 집중되는 국지성 호우가 계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장마는 끝났지만 피해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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