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가 교실서 폭언' '학생이 욕설'...충북서도 충격적 교권 침해 수두룩

진기훈 2023. 7. 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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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서이초 교사의 죽음을 계기로 교권을 바로 세우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리포트> 전교조 충북지부가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이틀간 제보받은 교권침해 사례를 공개했습니다.

교권 침해가 발생해도 일선 학교에선 교사가 참으라는 식의 대응이 대부분이고, 교권보호위원회도 거의 열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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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서이초 교사의 죽음을 계기로 교권을 바로 세우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교단의 권위가 얼마나 땅에 떨어져 있는지, 전국에서 들려오는 교권 침해 사례가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충북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진기훈 기잡니다.

<리포트>
전교조 충북지부가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이틀간 제보받은 교권침해 사례를 공개했습니다.

<그래픽>
수업 중 학부모가 교실로 찾아와 학생들 앞에서 폭언과 폭행 위협을 하고,

지도 과정에서 학생이 교사에게 욕을 하고 뛰쳐나갔는데도 학부모는 해볼 테면 해보라며 감싸고돕니다.

술을 마시자거나 돈을 빌려달라며 사적인 연락을 일삼는 등 이틀간 접수된 교권 침해 사례만 80여 건에 달합니다.//

교권 침해가 발생해도 일선 학교에선 교사가 참으라는 식의 대응이 대부분이고, 교권보호위원회도 거의 열리지 않습니다.

<인터뷰> 안상민 / 전교조 충북지부 청주남부중등지회장 (20년 차 중학교 교사)
"심한 경우에는 일단은 사과해라 이렇게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경우도 있어요. 나 혼자서 이런 싸움을 해야 된다면 그 누가 정말 나를 희생해서 계속 이 교육적인 헌신을 하시려고 할까..."

교권 침해를 호소해도 학교나 교육청 어느 기관도 나서지 않는다는 것도 문젭니다.

<그래픽>
전교조가 전국 교사 1만 4천4백여 명에게 물었더니, 민원 발생 시 아무 곳에서도 도움을 못 받았다는 응답이 30% 가까이 나왔고, 학교 관리자에게 도움을 받았다는 응답은 21.4%, 교육청으로부터 지원받은 건 1.8%에 불과했습니다.//

<현장음> 유하나 / 전교조 충북지부 유치원위원장 (15년 차 유치원교사)
"도를 지나친 학부모의 행동을 저지할 수 있는 보호장치나 제도도 없었으며, 민원을 대응하고 처리하는 것도 오로지 저의 몫이었습니다."

전교조는 악성 민원인에 대한 교육감 고발제도 도입과 아동학대 신고 시 교사 법률 지원 강화 등을 담은 17개 요구 사항을 교육청에 전달했습니다.

<현장음> 강영미 / 전교조 충북지부 청주 남부초등지회장
"수많은 문제를 성찰하지 않고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단편적인 처방으로 넘어가려 한다면 불행은 언제든지 반복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학생 인권 강화에 힘써온 전교조까지 교권 보호에 적극 동참하고 나선 건 교단의 위기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CJB 진기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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