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서 고공 크레인 붕괴…"테러인 줄" 뉴욕 '화들짝'
미국 뉴욕 도심 한복판에서 45층 높이의 대형 크레인이 화재로 무너지면서 건물과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6명이 다쳤고, 출근길에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김필규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화염에 휩싸인 크레인이 쓰러지면서 맞은편 건물을 덮칩니다.
16t 콘크리트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상단 철골은 그대로 도로로 떨어졌고 놀란 시민들은 혼비백산 도망갑니다.
뉴욕 맨해튼 한복판 공사장, 45층 높이의 크레인 엔진에서 불이 난 것은 오전 7시 반쯤입니다.
[엘런 레빈/목격자 : 엄청난 폭발이 있었어요. 건물 전체에서 소리가 들렸어요. 다섯 블럭 안에 있던 사람이면 모두 들었을 겁니다.]
이로 인해 맞은편 건물이 파손됐고 처참히 잔해가 떨어진 도로는 출근시간 동안 통제됐습니다.
소방관 2명을 포함해 11명이 다쳤는데,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불을 끄려던 크레인 운전자도 일단 현장을 무사히 빠져나왔습니다.
크레인의 불은 1시간 반만에 꺼졌지만,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사고라 자칫 피해가 클 뻔 했습니다.
[에릭 애덤스/미국 뉴욕시장 : 하루 중 가장 바쁜 시간은 아니었다는 점에서 운이 좋았습니다. 항만청이 여기 있고 버스도 많이 다닙니다. 정말 운이 좋았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른 아침 들려온 굉음에 또 다른 테러 공격인 줄 알았던 시민들도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시는 54층짜리 주상복합 건물이 세워질 예정이었던 사고 공사 현장에 대한 철저한 안전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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