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제방 붕괴 민간조사단 "제방높이 교량보다 낮은 건 심각한 문제"

조용광 2023. 7. 27.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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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환경단체와 교수 등이 참여한 민간 공동조사단이 오늘(27일)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제방 높이가 낮게 시공된 것과 하천정비사업을 빨리 진행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습니다.

<리포트> 공동조사단은 미호강 임시제방 붕괴의 원인중 하나는 당시 홍수 수위보다 낮게 축조됐기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사단은 미호천교의 상판 교량이 기존 제방고보다 낮게 시공된 것도 상식적이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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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송 지하차도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미호강 임시제방 붕괴가 지목되고 있는데요

도내 환경단체와 교수 등이 참여한 민간 공동조사단이 오늘(27일)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제방 높이가 낮게 시공된 것과 하천정비사업을 빨리 진행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습니다.

조용광기잡니다.

<리포트>
공동조사단은 미호강 임시제방 붕괴의 원인중 하나는 당시 홍수 수위보다 낮게 축조됐기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임시제방 높이는 29.74미터로, 당시 홍수 최고수위 29.87미터보다 낮았고 기존 제방보다는 1.71미터가 낮게 축조됐습니다.

조사단은 미호천교의 상판 교량이 기존 제방고보다 낮게 시공된 것도 상식적이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맹승진 미호강 제방붕괴 원인규명 공동조사단장
"교량 상판 하부 고도가 기존 제방고보다 낮게 시공되고 있습니다. 이번 홍수 최고수위 29.87미터보다 큰 홍수가 발생하게 되면 유사한 홍수 피해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강폭을 넓히는 하천정비사업도 지연된 걸로 드러났습니다.

2011년 미호천 강외지구 하천정비사업이 확정돼 2021년 완공 예정이었지만 행복청과 철도공단이 시행하는 오송-청주간 도로 확장공사와 충북선 개량공사로 인해 2020년 1월 정비사업이 중단됐습니다.

계획대로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350미터의 좁은 강폭을 610미터로 넓혔다면 범람을 막을 수 있었다는 겁니다.

또 충북과 경남 등 일부 시도가 정부에 요청한 하천 준설 필요성도 공감했습니다.

<녹취>염우 미호강유역협의회 운영위원장
"환경단체 시각으로 볼때는 하폭 넓히는 것이 통수량에 더욱 결정적이라고 본다 거기에 필요하면 준설도 같이 갈 수 있다"

조사단은 행복청과 충청북도, 청주시의 공동 책임론도 제기하며 무엇보다 갈수록 심각해 지고 있는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 대응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CJB 조용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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