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전당에 영사된 62명 참전용사…새커리·핀 ‘아리랑’ 열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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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는 '아리랑'을 부르는 6·25 참전 용사의 영상이 대형 스크린에 영사됐다.
이어 패트릭 핀(미국)과 콜린 새커리(영국) 참전용사가 무대 위에 올라서 아리랑을 열창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아리랑 열창' 때는 새커리, 핀 씨 등 2명의 참전용사의 무대에 이어 라포엠·유엔소년소녀합창단 등 100명으로 구성된 연합합창단의 '어메이징 아리랑' 대합창이 행사장에 울려 퍼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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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개국 대표 등 4000명 참석
- 100여 명 어린이 대합창 감동
2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는 ‘아리랑’을 부르는 6·25 참전 용사의 영상이 대형 스크린에 영사됐다. 이어 패트릭 핀(미국)과 콜린 새커리(영국) 참전용사가 무대 위에 올라서 아리랑을 열창했다. 올해 93세인 새커리 씨는 2019년 영국의 경연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서 최고령 우승 기록을 남긴 유명인이다. 전날인 지난 26일 국제신문 취재진을 만난 그는 “50여년 전 참전 당시 뜻도 모르고 불렀던 아리랑이지만 지금은 아리랑을 부를 때마다 옛 전우들의 얼굴이 보인다”고 회상했다.
국가보훈부 주관 ‘유엔군 참전의 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이 영화의전당에서 개최됐다. 이곳은 과거 유엔군으로 참전했던 미국 스미스(Smith) 대대가 최초로 도착했던 옛 수영비행장으로, 보훈부는 정전 70주년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행사 장소로 택했다.
이날 행사에는 뉴질랜드 총독 데임 신디 키로 등 25개국 170여 명에 달하는 참전 대표단이 참석했으며, 유엔참전용사와 후손, 유공자 등 모두 4000여 명이 자리를 채웠다. 참전국기 입장으로 시작된 기념식은 참전용사 입장 국민의례 주제영상 참전국대표 인사 등 순서로 진행됐다. 6·25전쟁 참전 및 동맹강화·참전용사 명예선양에 기여한 것을 인정받은 미국 도널드 리드와 호주 고 토마스 콜론 파킨슨의 자녀, 샤론 파킨슨 맥코완 등 2명에게 정부포상이 이뤄졌다.
특히 참전용사 62명을 한 분씩 조명하는 ‘영웅의 길’ 퍼레이드가 큰 감동을 자아냈다. 22개 유엔 참전국 국기와 태극기·유엔기가 행사장으로 들어온 뒤, 유엔 참전용사 62명이 국방부와 유엔사의 의장대 호위를 받으며 입장했다. 이어 참전 용사 한 분 한 분이 호명되면 소속국가 국기와 참전용사의 이름이 대형 화면에 펼쳐졌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아리랑 열창’ 때는 새커리, 핀 씨 등 2명의 참전용사의 무대에 이어 라포엠·유엔소년소녀합창단 등 100명으로 구성된 연합합창단의 ‘어메이징 아리랑’ 대합창이 행사장에 울려 퍼지기도 했다. 어린이 합창단원이 무대로 내려와 참전용사들의 손을 잡고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마음을 전달하자 객석에서 환호와 함께 박수가 터져나왔다.
보훈부 박민식 장관은 “이번 기념식을 통해 참전용사분들이 자부심과 명예를 느낄 수 있도록 최고로 예우하려 했다”며 “대한민국 70년의 번영과 자유의 가치가 동맹과 공유되어 더욱 확고한 연대로 미래 70년을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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