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에 병사들 태우더니"…'16첩 반상' 이어 갑질 의혹

최승훈 기자 2023. 7. 2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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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9사단 지휘부가 부대 복지시설에서 부당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 어제(26일)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이뿐 아니라 병사들이 복지시설을 관리하는 부사관으로부터 폭언과 폭행에 시달렸다는 주장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사단장을 비롯한 지휘부가 '16첩 반상' 한정식을 비롯해 정식 메뉴에 없는 호화 특식을 누리고 병사들이 혹사당했다는 폭로가 나온 지 하루 만에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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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육군 9사단 지휘부가 부대 복지시설에서 부당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 어제(26일)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이뿐 아니라 병사들이 복지시설을 관리하는 부사관으로부터 폭언과 폭행에 시달렸다는 주장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최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스테이크 접시에 부대 상징인 말 모양의 흰 빵이 올라가 있고 후식인 티라미수 케이크에도 말이 그려져 있습니다.

사단장을 비롯한 지휘부가 '16첩 반상' 한정식을 비롯해 정식 메뉴에 없는 호화 특식을 누리고 병사들이 혹사당했다는 폭로가 나온 지 하루 만에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회관 관리관인 부사관이 자신의 아들 생일에 수제 케이크를 만들어 오라고 시키는 등 1년 가까이 병사들을 괴롭혀 왔다는 겁니다.

[임태훈/군인권센터 소장 : 회관병이 가끔 말을 더듬으면 '제대로 말해야 알아 처먹을 거 아니냐?'라고 호통을 쳤고, '저놈, 저거 말 더듬는 거 빨리 고쳐야 하는데'라는….]

폭언뿐 아니라 폭행까지 일삼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장난감 도끼가 부서질 정도로 병사를 때리는가 하면, 플라스틱 양념 통으로 머리를 때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임태훈/군인권센터 소장 : 훈계를 하던 중에 발을 휘둘러 신발을 날렸고, 한 병사가 그 신발을 얼굴에 맞았다고 한다.]

영업을 마치고 생활관으로 복귀할 때는 자리가 부족하다며 병사들을 트렁크에 태워 괴롭혔다는 폭로도 있습니다.

[임태훈/군인권센터 소장 : 일부러 과속방지턱이나 가파른 오르막을 빠르게 달려서 트렁크에 탄 사람을 괴롭게 하고….]

논란이 불거지자 백마회관은 어제부로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육군본부는 9사단에 감찰 인력을 투입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한편, 각급 부대 모든 복지회관에 대해서도 실태 점검에 착수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CG : 임찬혁, VJ : 김종갑)

최승훈 기자 noisycar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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