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韓, UN군 희생과 헌신으로 공산세력에게 자유 지켜”

2023. 7. 2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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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은 27일 "오늘의 대한민국은 유엔군의 희생과 헌신, 그리고 피 묻은 군복 위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유엔군 참전의 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대한민국은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으로 공산 전체주의 세력으로부터 자유를 지켜낼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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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7일 해운대구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진행된 유엔군 참전의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은 27일 “오늘의 대한민국은 유엔군의 희생과 헌신, 그리고 피 묻은 군복 위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유엔군 참전의 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대한민국은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으로 공산 전체주의 세력으로부터 자유를 지켜낼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함께하고 있는 이곳 ‘영화의 전당’은 6·25 전쟁 때 유엔군의 주력 비행장이었다”며 “그리고 이곳 부산은 6·25 전쟁 중 임시 수도로서 대한민국 안보의 최후 보루였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 대연동의 유엔기념공원에는 11개국 2320분의 유엔군 참전 용사들이 영면해 계시며, 유엔평화기념관은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켜낸 분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있다”며 “자유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유엔군 참전 용사들의 넋을 추모하며,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6·25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7일 해운대구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진행된 유엔군 참전의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73년 전, 자유세계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하나의 유엔 깃발 아래(Under one banner)’ 전혀 알지도 못하는 나라,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달려왔다”며 “미군 3만7000명을 포함한 4만1000명의 유엔군이 전사하고 11만명이 다치거나 포로가 되는, 큰 희생을 치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유엔군 참전 용사 여러분은 인생의 가장 꽃다운 나이에 알지도 못하는 나라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우리들의 진정한 영웅”이라며 “유엔군 사령부는 한반도 유사시 유엔의 깃발 아래 우리 우방국들이 즉각적 군사 지원을 제공할 수 있게 하고, 전쟁 수행에 필수적인 유엔사 후방 기지 일곱 곳을 자동적으로 확보하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처럼 중요한 유엔군 사령부의 역할은 유엔의 역사에서도 유일하며, 무엇보다도 자유를 위해 연대하겠다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각별하다”며 “전쟁의 참혹한 상처와 폐허를 딛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눈부신 성장과 번영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AI와 디지털 심화 시대를 이끄는 첨단기술 강국이자 세계 속의 한류를 이끄는 문화 강국”이라며 “유엔 참전국들의 도움으로 전쟁의 잿더미에서 세계적인 해양도시로 거듭난 부산은, 이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세계박람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2030 부산 세계박람회는 인류가 직면한 공동의 과제를 공유하고 그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는 솔루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6·25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해운대구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진행된 유엔군 참전의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서 참전용사인 도널드 리드 씨(미국)에게 국민포장을 수여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목숨을 걸고 달려와 준 여러분과 우방국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여러분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자유민주주의 국가들과 연대하고, 한미동맹을 핵심 축으로 하여 인도-태평양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지난 70년간 지켜온 자유의 가치가 미래세대에게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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