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원윳값 10월부터 인상…이례적으로 '두달' 미룬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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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원유(原乳) 가격이 오는 10월부로 음용유(흰우유) 기준 ℓ당 88원 올라 1084원이 된다.
그동안 원유가는 통상 8월을 기준으로 인상돼 왔는데, 올해는 이례적으로 두 달 늦춰진 10월부터 올린다.
27일 유업계 관계자는 이번 원유가 인상 시기를 두고 "원유가는 8월을 기준으로 올리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10월에 올리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올해 원유가 인상폭은 음용유 기준 ℓ당 88원으로 전년 인상폭인 49원 대비 79.6%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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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식품가 인하 권고해와…"유업체 원가부담 감안한 결정으로 분석"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우유 원유(原乳) 가격이 오는 10월부로 음용유(흰우유) 기준 ℓ당 88원 올라 1084원이 된다. 가공유는 ℓ당 87원 인상한 887원이 된다.
그동안 원유가는 통상 8월을 기준으로 인상돼 왔는데, 올해는 이례적으로 두 달 늦춰진 10월부터 올린다.
업계에선 유업체들의 원자재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타협점을 찾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정부가 식품 가격 인하를 압박하는 가운데, 원유가 인상 시기를 늦추는 방향으로 낙농가와 협의했을 것이란 얘기다.
특히 올해 원유가 인상폭이 지난해의 두배에 달할 정도로 커, 이 같은 '이례적 결론'이 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7일 유업계 관계자는 이번 원유가 인상 시기를 두고 "원유가는 8월을 기준으로 올리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10월에 올리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도 이번 합의안이 나오기 전부터 원유가가 8월부터 인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들은 원유가 인상 시기가 두달 늦춰진 것에 대해 "원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인상 시기를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 원유가 인상폭은 음용유 기준 ℓ당 88원으로 전년 인상폭인 49원 대비 79.6% 커졌다. 예년보다 원유가가 큰 폭으로 오르다보니 유업계의 원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인상 시기를 늦췄을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정부가 식품 기업들에 '물가안정' 요청을 하고 있는 상황도 이런 합의점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풀이도 나왔다.
당장 흰우유 제품 가격을 올리기 어려운 여건인 만큼, 원유가 인상 시기를 지연시켰을 것이란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원유 가격이 ℓ당 49원 올랐을 때 유업계는 같은 해 8월부터 흰우유 제품 가격을 약 10% 조정했다.
원유가 인상으로 올해 흰우유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는지 질문에 또 다른 유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부담 등이 크다보니 가격 인상 전망을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올해 원유가 인상 시기가 늦어진 만큼 흰우유 제품 가격 인상을 하지 않는 쪽으로 방안을 강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d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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