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용유 1ℓ당 88원 인상…흰 우유 3000원 시대 코앞
흰 우유의 원재료가 되는 원유가격이 1ℓ당 88원 인상된다. 원유가격 인상에 따라 흰우유 소비자가격 상승도 뒤따를 전망이다.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는 27일 올해 원윳값 결정을 위한 11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인상폭을 최종 합의했다.
올해 처음 시행된 용도별 차등 가격제에 따라 음용유는 1ℓ당 88원, 치즈 가공 등에 쓰이는 가공유는 1ℓ당 87원 인상하기로 정해졌다. 인상된 원윳값은 10월 1일부터 적용된다.
낙농가와 우유업체가 참여한 소위원회는 지난달부터 원윳값 인상 폭을 논의해왔다.
원유 가격은 1년 전 생산비를 토대로 1년에 한 차례씩 결정하는 방식으로 결정되는데, 지난해 사료 가격과 인건비 등이 크게 올라 올해 원윳값은 1ℓ당 69원~104원 범위에서 인상 폭을 논의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원윳값을 1ℓ당 49원 올려 음용유 가격은 리터당 996원으로 책정된바 있다.
현재 흰 우유 1ℓ 제품의 소비자가격은 대형마트 기준 2800~2900원 정도여서, 인상된 원윳값이 적용되면 3000원을 넘을 가능성도 있다.
유업계 관계자는 “보통 원윳값이 오르면 우윳값도 인상돼 왔다”면서도 “다만 이번에는 소비자 반응, 우유 수요가 줄고 있는 시장 상황, 정부에서 가격 인상을 억제하려는 분위기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가 빵·아이스크림·과자에 쓰이는 유제품 원료 비중이 낮고 대부분 수입산을 쓴다는 점, 우유 유통 마진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지적한 만큼 가공·유통업체도 부담이 클 것”이라고 전했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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