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김용 "전혀 몰랐다"…김성태 대질조사 요구는 거부
검찰이 이재명 대표의 측근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을 소환해 조사중입니다. 쌍방울 그룹이 이 대표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 우리돈 40억원을 대신 내줬다는 의혹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김 전 대변인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을 한 번 만났지만, 대북송금은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는데, 김성태 전 회장은 아니라며 대질 조사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찰청으로 들어서는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은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을 잘 모른다고 했습니다.
[김용/전 경기도 대변인 : 여러 사람 있는 자리에서 단 한 차례 식사한 게 전부고. {그 한차례가 2019년 5월 맞나요?} 그럴 겁니다.]
쌍방울이 이재명 대표 방북 비용 40억 원을 대신 냈다는 건 전혀 모르는 사실이라고 했습니다.
[김용/전 경기도 대변인 : {김성태 회장이 방북 비용이나 대납 관련 여러 가지로 고맙다고…} 전혀 아닙니다. 그런 사실 전혀 없습니다.]
지난 2019년, 쌍방울은 북한에 800만 달러를 보냈습니다.
우리 돈으로 약 100억 원입니다.
지난 11일 김 전 회장은 '40억 원은 이 대표 방북 비용이고, 60억 원은 경기도 사업 비용을 대신 내준 것'이라고 증언했습니다.
최근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도 '쌍방울이 방북 비용을 대신 냈고 이 사실을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했다가 뒤집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방북 비용을 대신 낸 게 맞는지, 맞다면 이 대표가 알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김용 전 대변인을 불렀습니다.
만남 횟수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 2019년 5월 한 차례만 만났다고 주장합니다.
김 전 회장은 비슷한 시기 모친상 때와 이듬해 1월에도 이 대표 측근 이태형 변호사 주선으로 만났다고 증언했습니다.
이 변호사도 같은 말을 했습니다.
[이태형/변호사 : 한 번 만난 적은 있어요. 한 번 보자고 해서 만났던 거로…]
만남 내용도 엇갈립니다.
김 전 회장은 "이 대표를 보고 대신 돈을 줬고, 김용 대변인도 고맙다고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김 전 대변인은 '일체 모르는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오늘(27일) 검찰 조사에서 김 전 회장은 대질 신문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김 전 대변인은 거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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