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수요 증가에 ‘K배터리’ 최대 실적 행진

LG엔솔, 2분기 매출 8.7조 기록
1년 전보다 73% 올라 역대 최고
삼성SDI도 매출 5.8조 기록 경신

배터리 업계가 글로벌 전기차 수요 증가에 힘입어 2분기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LG에너지솔루션은 27일 실적설명회를 열고 2분기 매출 8조7735억원, 영업이익 460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해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유가 증권시장 상장 이후 6개 분기 연속 매출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5.5% 증가했으나 1분기보다는 27.3% 줄었다. 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 리콜 과정에서 발생한 재료비 원가상승분을 일회성 충당금으로 반영해 이달 초 발표한 잠정실적(6116억원)보다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상승세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고 GM 합작1공장의 양산이 안정적으로 이뤄졌으며, 수율과 원가 혁신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개선한 데 힘입은 것이다.

이날 삼성SDI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매출은 5조 84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5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다. 영업이익률은 7.7%를 나타냈다.

특히 전지 부문의 매출은 5조 27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8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5% 늘었다. 중대형 전지 중 자동차 전지는 P5 배터리를 탑재한 주요 고객의 프리미엄 차량 판매 확대 영향으로 매출과 이익이 증가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는 계절적 비수기를 지나 전력용 및 무정전공급장치(UPS)용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됐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