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조 제안에도 알 힐랄 이적 거부...PSG 前 감독, "음바페, 이제 남을지 이적할지 말 좀 해라!"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킬리안 음바페는 연봉으로 1조 가까운 금액을 준다는 알 힐랄의 제안을 거절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에 남을 음바페가 구단 압박을 견뎌낼 지 주목된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음바페는 알 힐랄 제안을 거부했다. 알 힐랄 대표단은 음바페 설득을 위해 파리에 왔는데, 음바페는 만나지 않았다. PSG는 알 힐랄이 음바페와 대화를 나누는 걸 허락했다. 알 힐랄은 직접 음바페를 만나려 왔는데 거절을 당했다. 이건 레알 마드리드와 이적 사전 협의가 됐다는 증거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음바페 레알 이적사가는 며칠 간 PSG를 어수선하게 했다. 음바페는 그룹에서 쫓겨났고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제외가 됐다. PSG 캠퍼스에서 율리안 드락슬러, 조르지니오 바이날둠과 같은 잉여자원들과 같이 훈련을 하고 있다. PSG는 음바페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 내보내지 않을 것이다. 이적이 유력해지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음바페는 PSG와 사이가 완전히 틀어졌고 구단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이유는 재계약 거절이다. 음바페는 여전히 PSG 대체불가 자원이고 핵심 선수이며 월드클래스 스타이다. 지난해 여름 PSG와 2+1년 재계약을 맺으며 2024년 6월까지 남게 됐다. 그러다 이번 여름 또 레알과 연결됐다.
카림 벤제마를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로 보낸 레알은 공격수이자 스타 선수 영입이 필요하다. 오랫동안 원한 음바페가 정말 필요한 시점이다. 음바페는 재계약을 맺었지만 내년 여름에 계약이 끝난다. 레알과 음바페가 사전 협상을 통해 내년 여름에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이적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PSG가 정말 원치 않는 상황이다. 나세르 알-켈라이피 회장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 부임 기자회견에서 음바페 관련 질문이 나오자 "내 입장은 명확하다. 같은 말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 음바페는 잔류를 원한다면 재계약서에 서명을 해야 한다. 우리도 그가 머물기를 바란다. 세계 최고 선수를 공짜로 내보내고 싶지 않다. 절대 공짜로 내보내지 않을 것이다. 매우 명확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음바페 측 반응에 눈길을 모았는데 무응답이었다. 사실상 재계약 거부로 판단한 PSG는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음바페를 뺐다. 부상을 당했으면 빠지는 경우도 있는데 음바페는 프리시즌 친선전에 나왔고 득점까지 올렸다. 이후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제외가 됐다. 결국 둘 사이는 완전히 틀어진 것으로 보인다. PSG 프리시즌 투어 명단 제외가 사이를 보여줬다.
미국 'CBS 스포츠'의 벤 제이콥스 기자는 23일 "음바페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PSG에 남기를 원한다면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스쿼드에서 뺄 것이다. 내년 여름에 레알 마드리드에 공짜로 이적하기를 원한다면 음바페는 한 시즌 동안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낼 것이다. 내년 여름에 열릴 UEFA 유로 2024 참가에도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음바페를 향한 PSG의 압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알 힐랄이 등장했다. 'CBS 스포츠'의 제임스 벤지 기자도 "알 힐랄은 이적료 3억 유로(약 4,320억 원)를 지불하려 한다"고 전했고 "연봉 7억 유로(약 9,871억 원)를 줄 의사가 있다. 음바페가 장기 계약을 원한다면 알 힐랄은 수긍할 생각이다. PSG는 음바페에게 알 힐랄과 대화를 허락했다"고 언급했다.
알 힐랄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대표하는 명문 축구 클럽이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녈 리그 최다 우승팀이며 킹스컵에서도 10회 우승을 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만 4회를 했다. ACL 최다 우승 팀이기도 하다. 알 힐랄도 올여름 사우디아라비아 영입 광풍에 합류했다.
리오넬 메시 영입을 원했는데 실패했다. 이후 후벵 네베스, 칼리두 쿨리발리, 세르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를 영입했다. 풀럼의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 리버풀의 루이스 디아스, 바르셀로나의 하피냐, 맨체스터 시티의 베르나르두 실바 영입도 원하고 있다. 영입한 선수들, 노리는 선수들 명단을 보면 알 수 있는데 나이가 든 이들뿐만 아니라 전성기 나이대에 있는 선수들까지 원하는 알 힐랄이다.
음바페도 원했고 축구 역사에 남을 역사적 제안을 했다. '르 파리지앵'은 24일 "알 힐랄은 "문학적인 제안을 보냈고 PSG는 음바페와 협상을 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고 했다. 알 힐랄은 음바페 영입에 진심이었는데, 음바페 계획 속에 알 힐랄은 없다. 문전박대를 하며 이적 거부 의사를 밝혔다.
과거 PSG에서 선수로 뛰었고 감독 생활도 한 루이스 페르난데스는 프랑스 'RMC 스포츠'를 통해 "음바페는 대단하고 경기장에서 항상 기쁨을 준다. 그런데 음바페는 PSG와 재계약을 원하지 않는 것 같다. PSG가 음바페를 공짜로 내보내지 않으려고 하는 건 당연하다. 재정적으로나, 스포츠적으로나 PSG는 어느 정도 이득을 취하고 싶어한다"고 상황을 진단했다.
페르난데스는 과거 호나우지뉴 등 스타들을 감독으로서 관리한 바 있다. "PSG는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음바페는 떠날지, 잔류할지 정해야 한다. 재계약을 한다면 대답을 하고, 떠나고 싶어도 말을 해라"고 하면서 음바페에게 선택을 촉구했다.
음바페가 어떤 선택을 할지 모두의 시선이 쏠릴 수 있다. PSG는 여전히 완고하다. 재계약을 하지 않을 거면 이번 여름에 떠나고 남는다면 다음 시즌에 그라운드 내보내지 않을 거라는 걸 강조하고 있다. PSG 압박에 음바페는 점점 코너에 몰리고 있다. 음바페의 반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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