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감찰 받는 경찰, 1인 시위 시작‥유족 시선 '싸늘'
[뉴스데스크]
◀ 앵커 ▶
"여론을 무마하려고 경찰만 제물로 삼고 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한 경찰에 대한 검찰 수사에 반발하며, 경찰관들이 항의 시위에 나섰습니다.
수사 대상이 된 파출소 앞에는 동료 경찰관들이 보낸 화환도 놓였습니다.
유족들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무총리 산하 국무조정실 앞.
"경찰 책임 웬 말이냐", "경찰이 제물이냐"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소속 현직 경찰관 20여 명이 오송 참사의 책임을 경찰로 몰아가는 것 같다며 항의하러 왔습니다.
"국조실과 검찰은 여론 무마용 경찰 수사를 즉각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이곳 국무조정실에서 당시 경찰관 대처가 미흡했다는 감찰 결과가 나옴에 따라, 검찰 수사가 개시됐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인근 교차로에서 침수 도로 통제와 긴급 구조 활동 등 현장에서 경찰이 최선을 다했다면서, 신고를 전달받지 못했을 뿐인데 현장 경찰관에게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합니다.
[민관기/전국경찰직장협의회 위원장] "현장 상황에 대한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고려 없이, 현장 경찰관에게만 책임이 있다거나 책임을 지우려 하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됩니다."
그러면서 국무조정실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소속 경찰관들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오송파출소 앞에는 동료 경찰관들이 보낸 응원 화환 30여 개가 세워졌습니다.
하지만 유족들의 시선은 싸늘합니다.
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결정적 신고가 경찰 내부에서 증발되어 버린 사실을 지적하며 시위에 나서면 달라지냐고 반문합니다.
[최은경/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것을 지금 내세우고 싶어서 1인 시위를 하는 건지, 억울하다고 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저희 유가족보다 더 억울한가요?"
전국경찰직장협의회는 내일까지 국무조정실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지현입니다.
영상취재: 김병수 (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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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병수 (충북)
이지현 기자(jhnews1012@gmail.com)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833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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