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찾은 이태원 참사 유족‥"이태원 때와 판박이"

변윤재 2023. 7. 2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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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당국의 대처가 허술했던 점들이 이렇게 연이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유족과 시민단체들이 대책위원회를 만들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10.29 이태원 참사의 유족들도 오송 참사 유족들을 찾아 직접 위로하고, 힘을 보탰습니다.

변윤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무거운 슬픔이 내려앉은 오송 지하차도 참사 합동 분향소.

10·29 이태원 참사 유족들이 위패 앞에 헌화를 하고 고개를 숙입니다.

황망히 가족을 떠내 보낸 동병상련의 아픔을 되새기며 유족들을 위로합니다.

<꾹 참고 잘 버티셔야 됩니다.> "네."

이태원 참사 유족들은 "관련 기관장들이 책임 의식이 전혀 없고 희생자들이나 유가족들에 대해 진정성 있는 위로가 없다"며 "오송 참사는 이태원 참사와 판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정민/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직무대행] "이미 골든타임이 지났기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충북도지사 발언에)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어떻게 그 똑같은 이야기를 그대로 할 수 있는지‥"

이태원 참사 유족들은 오송 참사 유족의 명예회복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이정민/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직무대행] "지금 오송 참사의 유가족분들도 용기 잃지 말고 끝까지 희생자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서 노력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고, 저희도 그 자리에 함께하겠다는 것을‥"

남겨 진 가족들의 공동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어제 협의회를 출범시킨 유족들은 추모를 이어갈 수 있는 당국의 조처와 철저한 진상규명을 거듭 요청했습니다.

[이경구/오송 지하차도 유가족협의회 임시대표] "저희들의 요구사항은 딱 정해져 있습니다. 현 합동분향소에 대한 기간을 연장하는 내용, 두 번째 성역 없는 진상(조사) 및 책임자 처벌입니다."

시민단체들도 유족과 시민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힘을 보탰습니다.

시민대책위는 "철저한 진상조사는 물론 조사과정에서 유족과 시민단체의 참여를 보장하고,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통해 책임자를 엄중 처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한편 "내가 갔어도 달라질 게 없었다"는 발언으로 비난을 받았던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유족들에게 친필 편지를 보내 사과를 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영상취재: 김현준 (충북) / 영상편집: 정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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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현준 (충북) / 영상편집: 정선우

변윤재 기자(jaenalis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833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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