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이초 1학기 '학부모 민원' 입수…교문 앞 통제까지 '하라 말라'
서이초등학교 관련 소식입니다. 숨진 교사가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계속 불거졌죠. 저희 취재진이 서이초 학부모들이 올해 1학기에 제기한 민원 내역을 입수해 확인해 봤습니다. 아이들 위험할까봐 후문 쪽 도로를 통제한 건데 욕을 하더니, 며칠 뒤 과하게 통제했다고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도 있었습니다.
정인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4월, 한 학부모는 후문 앞 도로가 혼잡하다고 민원을 넣었습니다.
교감과 보안관이 도로 주변을 통제했습니다.
그런데 8일 뒤엔 다른 학부모가 왜 도로를 통제하냐고 항의했습니다.
[서이초등학교 관계자 : 급하셨는지 슬금슬금 와서 이러시면 안 된다고 하니까 저한테 당신이 무슨 교통(관계자)이냐, 경찰이냐.]
차에 앉아 욕도 했습니다.
[서이초등학교 관계자 : 듣기 거북한 얘기. 학생들 안전을 위해서 하는 건데. 그걸 가지고 뭐라고 하니까…]
3일 뒤 이 학부모는 통제가 과했다며 교육청에 민원을 넣었습니다.
다른 민원도 있었습니다.
한 교사는 교과서를 가져오지 않은 학생의 학부모에게 "교과서를 준비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학부모는 "교사가 교과서를 안 준 것 같다"면서 곧바로 학교로 찾아왔습니다.
이 민원은 교감이 중재한 뒤에야 끝났습니다.
교사가 가르치고 평가하는 내용에 대한 민원도 있었습니다.
담임교사의 생활과 교과지도, 수행평가에 대한 3가지 문제점을 말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교감이 담임과 면담해 고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나흘 뒤, 6가지 문제점이 있다며 민원이 더 들어왔습니다.
교감은 또다시 담임을 면담했습니다.
학부모는 이행 여부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이렇게 5개월 동안 교무실에 공식 접수된 민원만 11건입니다.
여기에 집계되지 않은 교사 개인이 받은 민원은 셀 수도 없습니다.
학부모 민원 내역 맨 마지막 줄엔 지난주 학교에서 숨진 교사에게 들어온 민원 내용도 적혀 있었습니다.
(자료제공 :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실)
(영상디자인 :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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