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 부산에서 개최 [뉴스의 맥]
최대환 앵커>
유엔 참전국 대표단이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2박 3일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일정은 취재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먼저 과거로 돌아가보죠.
한국전쟁 당시 우리가 지원받은 병력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가요?
김경호 기자>
22개 나라가 한국에 병력과 의료인력 195만 명을 보냈습니다.
미국과 영국 등 16개 나라가 우리와 함께 싸웠고, 스웨덴과 덴마크 등 6개 나라는 의료 지원을 했습니다.
특히 미국이 가장 많은 인원인 178만 명을 파병했고요.
영국과 캐나다, 튀르키예, 호주에서도 수만 명의 장병을 보냈습니다.
송나영 앵커>
이들 중에 전쟁에서 희생된 인원은 얼마나 되죠?
김경호 기자>
전쟁에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이들은 3만7천 명에 달합니다.
부상자는 10만 명이 넘고요.
실종되거나 포로로 잡힌 인원까지 더하면 모두 15만 명이 머나먼 이국 땅에서 한국을 위해 헌신한 겁니다.
최대환 앵커>
숨진 이들의 유해는 어느 곳에 묻혔나요?
김경호 기자>
일단 부산의 유엔기념공원에 2천3백여 기의 유해가 안치돼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 호주, 캐나다 등 모두 11개 나라에서 온 장병들입니다.
이곳에서는 유엔군 소속으로 싸웠던 우리 국군 장병의 유해 36기도 모시고 있습니다.
송나영 앵커>
유엔 참전국 대표단의 방한 이틀째(27일) 일정은 어떻게 되죠?
김경호 기자>
낮 동안 대표단은 앞서 말씀드린 부산의 유엔평화 기념공원을 참배했습니다.
저녁에는 영화의 전당에서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이 예정돼 있습니다.
기념식에서는 영국군 참전용사 콜린 태커리 씨가 무대 위에서 아리랑을 열창할 예정인데요.
태커리 씨는 방문 첫날 환영 만찬에서도 아리랑을 불러 화제가 됐습니다.
영상으로 미리 만나 보시죠.
현장음>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멀리도 못 가서..."
최대환 앵커>
이방인이 부르는 아리랑...가슴이 참 먹먹해지는데요.
당시 유엔군이 군가 대신 아리랑을 부르게 된 이유가 있다고요?
김경호 기자>
국적이 다양했던 유엔 연합군은 각자의 군가 대신 다 같이 아리랑을 부르며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고 합니다.
태커리 씨는 "당시에는 뜻도 모른 채 전우들과 아리랑을 함께 불렀다"고 하는데요.
아직까지 아리랑을 기억하고 열창하는 그의 모습에서 큰 감동이 전해오는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한 태커리 씨의 인터뷰도 준비했습니다.
녹취> 콜린 태커리 / 참전용사
"아리랑에는 많은 추억이 얽혀 있습니다. 함께 근무하던 한국 병사가 아리랑을 자주 불러 저도 금방 친숙해졌습니다. 처음 들었을 때는 자장가인 줄 알았습니다."
저녁 7시 40분에 예정된 유엔군참전의 날,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은 KTV 생중계를 통해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송나영 앵커>
의미가 깊은 기념식인 만큼 시청자 여러분의 성원을 기대해보죠.
김경호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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