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도 몰랐던 간담회…"정치쇼 하지 말라" 쓴소리 들은 원희룡
원희룡 장관 측은 어제(26일) 저녁에야 주민들에게 간담회를 할 거라고 알렸습니다. 그래서 간담회가 열리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주민들이 많았고, 참석한 주민 사이에서도 "이건 간담회도 아니다", "정치적 쇼 아니냐"는 불만이 나왔습니다.
오늘 주민들 반응은, 이어서 김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원희룡 장관은 오전 10시 먼저 원안에서 고속도로 종점이었던 양서면을 찾았습니다.
급하게 장소를 구하다보니 작은 교회에서 간담회를 열게 됐습니다.
참석한 주민은 서른명 남짓으로 많지 않았습니다.
시작과 동시에 갑자기 공지한 간담회에 대한 쓴소리부터 나왔습니다.
[A씨/경기 양평군 양서면 : 정말 양평군민들하고 같이 간담회를 하고 싶으시면 큰 장소에서 정말 공식적으로 간담회 하셔야지. 국민의힘이던지 민주당이던지 다 필요 없어요. 정치적인 쇼를 하지 마시라고요. {네 알겠습니다.}]
바뀐 고속도로 종점이 있는 강상면에서 연 간담회에선 분위기가 사뭇 달랐습니다.
찬성 주민들이 환호성과 박수를 보내자, 원장관은 일일이 악수를 했습니다.
하지만 강상면 간담회에서도 고속도로를 놓고 벌어진 정쟁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B씨/경기 양평군 강상면 : 이걸 너무 정쟁으로, 언론(플레이)으로 끌고 갈 게 아니라 양평의 발전 국익 차원으로 하면 어려운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간담회 현장에선 종점 위치를 놓고 서로 다른 지역 주민 간에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C씨/경기 양평군 양평읍 : 꼭 그렇게 강상에 고속도로 종점을 꼭 만들어야만 되는 것이 맞는 것인지 그렇게 해야만 되는 것인지 그것에 대한 충실한 설명을…양평읍은 사람도 아닙니까.]
주민들 사이에선 콕 집어 원 장관의 백지화 선언이 이번 혼란의 원인이라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D씨/경기 양평군 강상면 : 온 국민들이 검토해서 지금까지 만들었는데 갑자기 전면 중단하겠다고 해서 이 지경을 만든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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