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선발투수 트레이드 안 하나…日460억원 좌완 동기부여? 155km·KKKKKKKK ‘8승’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과연 선발투수를 외부에서 영입할까. 현지 언론들의 전망은 엇갈리는 가운데, 입지가 유동적인 한 투수는 잘 던졌다.
기쿠치 유세이(32)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 8탈삼진 2사사구 1실점으로 시즌 8승(3패)을 따냈다.
토론토는 이날 우완 트렌트 쏜튼을 시애틀 매리너스에 보내고 내야수 메이슨 맥코이를 영입하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로스 앳킨스 단장이 이달 초에 선발투수 영입을 천명했지만, 아직까지 결과물은 없는 실정이다.
미국 및 캐나다 언론들의 토론토 선발진에 대한 시각은 극명하게 갈린다. 류현진이 돌아오고, 알렉 마노아가 부활하면 굳이 선발투수를 트레이드로 영입하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과 류현진과 마노아의 후반기 경기력을 예상하기 어려우니 최악을 대비해 선발투수 영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선다.
단, 토론토가 실제로 선발투수를 영입해도 특급 에이스 영입까지는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실제 선발투수 트레이드 최대어 루카스 지올리토는 이날 LA 에인절스로 옮겼다. 어쩌면 트레이드설은, 토론토 기존 선발투수들에겐 건전한 자극이 될 수 있다.
일종의 위기감이 경기력으로 연결될 수 있을까. 이날 기쿠치는 마치 그런 듯했다. 기쿠치의 퀄리티스타트는 6월26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 이후 정확히 1개월만이다. 승리투수 역시 그날 이후 1개월만이다. 이날만큼은 투구내용이 상당히 좋았다.
1회 무사 1,2루서 J.D 마르티네스와 크리스 테일러를 잇따라 삼진 처리했다. 커브를 적극적으로 섞었다. 맥스 먼시에겐 슬라이더로 2루 땅볼을 유도했다. 2회 2사 만루 위기서는 다시 커브로 프레디 프리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물론 96.5마일 포심을 찍긴 했다. 3회에는 마르티네스, 테일러, 먼시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역시 커브와 슬라이더를 많이 사용했다. 4회 1사 1루서는 미겔 로하스를 95마일 포심으로 유격수 병살타 처리했다.
5회 무사 1,2루서 프리먼을 포심으로 유격수 더블플레이를 유도한 뒤, 마르티네스를 역시 포심으로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6회 2사 2루서 제임스 아웃맨에게 94.8마일 포심을 던지다 좌전적시타를 맞았다. 그러나 로하스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155km를 찍었지만, 오프스피드 피치로 더 큰 재미를 보며 좋은 투구를 했다. 작년보다 제구 기복은 확연히 좋아졌다. 여기에 스피드에만 의존하지 않는 투구로 내실까지 다졌다. 류현진이 이미 복귀를예고했고, 트레이드로 새로운 선발투수가 합류하면 기쿠치의 입지가 흔들리는 건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이날 기쿠치는 자신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외부에 보여줬다. 2019년 데뷔 후 처음으로 8승. 생애 첫 10승도 보인다.
[기쿠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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