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하나 죽이고 싶다”…차량 정비업체서 둔기 난동

공국진 2023. 7. 27.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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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누구 하나 죽이고 싶다"

경찰에 걸려온 전화입니다. 

전화를 건 남성은 차량 정비업체에서 둔기로 유리문을 깨는 등 난동을 부리다가, 결국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공국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남성이 출입문 밖에서 둔기로 보안시스템을 내리칩니다. 

사무실 안으로 들어와서도 유리 출입문을 둔기로 깨버립니다.

깨진 유리파편이 사방으로 튑니다.

50대 남성이 차량 정비 업체를 찾아 둔기를 들고 대낮에 난동을 피우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이곳에 도착하기 전 112에 직접 전화를 걸었습니다. 

[울산경찰청 112상황실]
(긴급 신고 112입니다.) "누구 하나 죽이고 싶은데, 나 지금 망치도 들고 있는데"

경찰은 긴급출동 최고 단계인 코드제로를 발령하고 남성을 추적했습니다. 

남성의 사진과 인적사항을 전파하고 휴대전화 위치를 파악하면서 13km 뒤쫓았습니다.

[울산경찰청 112상황실]
"망치를 들고 그 사람을 살해하고 싶다는 신고 내용이 있습니다.(위치 조회합니다.) 조금만 내려가 보세요. GPS가 바뀌었습니다."

둔기를 구입한 남성은 택시를 타고 차량정비 업체로 향하던 중 경찰에 전화를 했던 겁니다.

[원우성 / 울산북부경찰서 명촌지구대]
"GPS 위치값이 수시로 변하는 것을 확인을 하였고 이를 북부서 112 상황실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현장에 신속하게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신고 13분 만에 차량 정비업체에 도착해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남성은 자신의 화물차 수리비가 많이 나온 것에 불만을 품고 둔기를 휘둘렀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김지향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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