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고 경찰 책임?”…오송파출소 앞 화환 ‘응원 물결’, 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 참사 직전 부실 대응 의혹을 받는 오송파출소 앞 30여개의 응원 화환들이 늘어서 그 배경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화환들은 경찰 노동조합 역할을 하는 각 지역 전국경찰직장협의회(경찰직협)에서 보낸 것으로, 화환 외에도 오송파출소에는 화분, 컵라면, 음료수 등이 배달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 참사 직전 부실 대응 의혹을 받는 오송파출소 앞 30여개의 응원 화환들이 늘어서 그 배경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를 비롯해 침수 우려로 인한 궁평제2지하차도 차량 통제가 필요하다는 시민의 신고에 흥덕경찰서 112 상황실은 오송파출소 순찰차에 지하차도로 출동하라고 했으나 순찰차는 현장에 가지 않았다.
비슷한 시각 순찰차는 다른 호우 피해 신고를 처리하고 있었으며 상황실이 내린 지령은 순찰차 태블릿 PC가 작동되지 않아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흥덕경찰서 상황실은 신고 접수 10여분 만에 해당 신고를 ‘도착 종결’ 처리했다.
2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인재(人災)라는 비판을 받았다. 막을 수 있었음에도 참사 당일 교통 통제가 미흡했고, 지하차도 근처 임시 제방은 불어난 강물에 하릴없이 무너졌다.
이에 경찰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됐고 화살은 경찰로 향했다. 그러나 경찰 내부에서는 근본적인 문제는 “관리 업무를 하는 지자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직협 측은 “이번 참사의 핵심은 집중호우로 인한 재난이며 경찰의 현장대응, 상황관리, 보고체계와 관련된 의혹은 물론 재난의 예방, 대비, 대응 등 재난 및 안전관리 체계에 따른 책임 소재가 한 치의 의혹 없이 명백히 규명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호천을 관리하는 충청북도청, 미호천교 공사를 진행했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청주시청과 청주흥덕구청, 소방과 경찰 등 관계기관에 대해 선입견과 예단이 아닌 ‘법적 책임’에 기반한 공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송파출소 경찰관들은 인근 교차로에서 차량통제 등 숨돌릴 틈 없이 근무하고 있었으며 ‘기기 오작동’으로 인해 해당 112신고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냉정한 진단을 통해 관계기관의 ‘책임과 역할’을 명확히 하면서도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항구적인 후속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국조실은 충북경찰청 소속 경찰관 6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한 상태다.
강소영 (soyoung7@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96년생 윤세준씨를 찾습니다"...일본서 실종 전 마지막 행적은?
- "특수교사 고발한 웹툰 작가"…아동학대 기준은 무엇인가요?[궁즉답]
- 강남 한폭판서 '스와핑 클럽'…참가자 22명은 처벌 못해
- "결국 뇌사"...쓰러진 아내 보고도 운동간 남편 영장 반려
- "신림역서 여성 20명 죽이겠다" 살인예고한 20대男 '구속'
- '바비' 마고 로비, 할리우드 女배우 출연료 1위…순자산이 510억
- 폭염에 바다도 펄펄 끓는다…美 플로리다 근해 38℃까지
- 불법 인터넷 도박 혐의 LG 이천웅…검찰 송치
- 이정후, 왼쪽 발목 수술 마쳐..."빠르게 회복해 돌아오겠다"
- 수지 기사에 ‘국민호텔녀’ 악플...모욕죄 벌금 50만원 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