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Q 반도체 적자 4.3조 원…"터널 출구 가깝다"
【 앵커멘트 】 대기업 2분기 실적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데, 우리 산업의 두 축, 자동차와 반도체 상황이 극과 극입니다. 현대차와 기아가 2분기 역대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분기 매출마저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앞질렀습니다. 삼성전자의 부진한 실적은 반도체 업황이 가장 큰 이유인데요. 오늘(27일) 발표된 삼성전자 실적을 보면, 일단 깜깜하던 반도체 경기가 조금씩 출구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성전자 올 2분기 실적은 매출 60조 원, 영업이익은 6천7백억 원입니다.
14년 만에 최악이었던 1분기보다 조금 나아졌지만 큰 돌파구는 없었습니다.
특히 반도체 부문은 4조3,600억 원 적자로 올 상반기 적자 규모는 무려 9조 원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감산 효과가 나타나며 메모리반도체 재고가 빠르게 줄고 있다는게 삼성전자 설명입니다.
▶ 인터뷰 : 김재준 /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 - "긍정적인 점은 생산량 하향 조정으로 D램과 낸드 재고 모두 5월 피크를 기록한 이후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는 겁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부터 모바일과 PC 메모리 수요가 늘고, 인공지능 반도체를 비롯한 고사양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나아진다고 전망했습니다.
4분기부터 반도체 부문이 흑자로 돌아설 거란 전망도 있지만 아직은 조심스럽습니다.
▶ 인터뷰 :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위원 - "글로벌 시장 자체가 미국도 아직 안정이 안 됐고 중국도 여전히 침체가 유지가 되고 있잖아요. 크게 전환될 요인은 딱히 보이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이런 가운데 폴더블 휴대폰 신제품 공개 행사를 대대적으로 개최했습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삼성전자는 이번에 공개하는 신제품이 실적 악화로 침체된 분위기를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폴더블 폰 시장이 올해 42% 가량 성장할 전망이어서 올 1분기 절반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진 삼성전자가 신제품에 거는 기대도 큽니다.
실제로, 올 1분기도 반도체 대규모 적자를 갤럭시 신제품 등 모바일·네트워크 사업부에서 올린 4조 원 이익으로 전체 흑자를 지켜낸 바 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백미희 염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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