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묻지마 살인' 검색한 조선…계획범죄 저질렀나
[앵커]
서울 신림동 흉기난동 피의자 33살 조선은 인터넷에 자신의 범행과 비슷한 '홍콩 묻지마 살인' 사건도 미리 찾아본 걸로 드러났습니다.
조씨의 진술이 여전히 오락가락하고 있지만 계획범죄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신선재 기자입니다.
[기자]
신림동 흉기난동 피의자 33살 조선이 범행 전 인터넷에 '홍콩 묻지마 살인'을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홍콩의 한 쇼핑몰에서 30대 남성이 모르는 20대 여성들을 흉기로 살해한 사건인데, 비슷한 범행을 미리 찾아본 겁니다.
'정신병원 강제입원', '정신병원 탈출' 등도 검색했습니다.
조씨는 앞서 '급소'나 '살해방법'을 검색했다고 진술했는데, 휴대전화를 초기화하거나 컴퓨터를 부수는 등 증거인멸 정황이 드러나자 경찰은 포털 측에서 검색 기록을 확보했습니다.
진술이 계속 오락가락해 계획범죄를 입증할 물증확보에 주력한 겁니다.
당초 '사는 게 힘들어 그랬다'고 밝힌 조씨.
<조선 / 피의자(지난 23일)> (범행은 왜 저질렀습니까?) 너무 힘들어서 저질렀습니다.
이후 "할머니 잔소리에 화가 나 그랬다"며 우발적 범행인 듯 진술하기도 했고, 음주와 마약 복용도 주장했다가 검사 결과가 반대로 나오자 번복했습니다.
우울증도 앓고 있다고 했는데, 치료기록은 없었습니다.
태연하게 체포를 기다리는 등 납득하기 힘든 행동도 많아 구체적 범행 동기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사이코패스 성향이 높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과도한 자존감 이런 게 있어요…스스로 사이코패스라고 얘기하면서 프로파일러들의 면담은 또 응하지 않고…자기가 주도권을 가지려는 태도, 그런 게 (사이코패스) 평가의 근거가 되죠."
한 차례 거부 끝에 사이코패스 검사를 받은 것 역시 일반적이진 않다는 분석입니다.
연합뉴스TV 신선재입니다. (fresh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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