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부러진 '45층 높이' 대형크레인…맨해튼 시민 출근길 혼잡
【 앵커멘트 】 미국 뉴욕시 맨해튼 한복판 고층 건물에서 45층 높이 크레인이 화재로 붕괴해 옆 건물과 충돌했습니다. 최소 6명이 다쳤는데, 평소 교통량이 많은 곳이라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고층 건물 위 대형 크레인에서 시커먼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45층 높이의 크레인 일부가 엿가락처럼 꺾이더니 맞은편 건물을 그대로 쳐버립니다.
현지시간 26일 오전 7시30분쯤, 뉴욕 맨해튼 링컨 터널 인근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6명이 다쳤습니다.
▶ 인터뷰 : 파이퍼 / 뉴욕시 소방서 수석 부총장 - "민간인 4명과 소방관 2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습니다. 소방관 1명은 가슴에 통증을 느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크레인에 난 불은 1시간 30분 만에 꺼졌지만, 시민들은 큰 충격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크레인 붕괴 현장 인근 주민 - "오전 7시 30분쯤 일어났습니다. 진동이 느껴지더니 굉음이 들렸습니다. 그래서 지진인가 생각했습니다."
▶ 인터뷰 : 크레인 붕괴 현장 인근 호텔 투숙객 - "오전 7시 40분쯤 호텔 방에 있었는데, 창문 근처에 가지 말고, 방에 있으라는 안내방송이 나왔습니다."
뉴욕 당국은 크레인이 16톤 무게의 콘크리트를 옮기던 중 엔진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 지역은 평소 교통량이 많아 자칫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 인터뷰 : 아담스 / 뉴욕시장 - "여기 이 도로에 잔해를 보면 아시겠지만, 이 사고는 훨씬 끔찍할 수도 있었습니다."
출근 시간대 발생한 날벼락 같은 사고에 일대 교통은 극심한 혼잡을 빚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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