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신림역서 20명 살해’ 협박 글 올린 20대 남성 구속

오남석 기자 2023. 7. 2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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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인터넷에 올린 20대 남성 이모 씨가 27일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그러나 이 씨가 디시인사이드에 올린 글을 삭제한 점으로 미뤄 추가로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서 신림동 사건과 관련한 게시글들을 보고 분노를 느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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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도망할 염려”… 온라인쇼핑몰에서 흉기 구매했다 취소
경찰, 살인 협박글 추가로 3건 확인해 작성자 추적 중
이른바 ‘신림역 살인 예고’ 글을 작성해 긴급체포된 20대 남성 이모(가운데) 씨가 27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지하철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인터넷에 올린 20대 남성 이모 씨가 27일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이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서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씨는 지난 24일 오후 2시17분쯤 “26일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죽이겠다”는 내용의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남자연예인 갤러리에 올린 혐의(협박)를 받고 있다. 이 씨는 당시 글에서 인터넷을 통해 흉기를 구매한 화면을 캡처해 게시물에 첨부하기도 했다.

이 씨는 이튿날 오전 1시44분 인천 집에서 112에 전화를 걸어 자수 의사를 밝혔다. 경찰은 이 씨를 긴급체포하고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을 분석해 이 씨가 실제로 살인을 준비했는지 조사했다.

경찰이 온라인 쇼핑몰 등을 상대로 확인한 결과, 이 씨가 흉기를 주문한 뒤 취소해 실제 구매까지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그러나 이 씨가 디시인사이드에 올린 글을 삭제한 점으로 미뤄 추가로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서 신림동 사건과 관련한 게시글들을 보고 분노를 느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씨 외에도 지난 21일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 이후 디시인사이드 AKB48·만화·주식 갤러리에 ‘신림역 일대에서 살인하겠다’는 예고 글이 3건 올라온 사실을 확인하고,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

오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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