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시달려 소아과 폐원…의사회 “부모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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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아과가 혼자 진료받으러 온 9살 아이를 돌려보냈다 부모가 '진료 거부'라며 민원을 제기하자 돌연 폐업했습니다.
이에 의사회는 해당 부모를 상대로 법적대응을 예고했습니다.
김용성 기자입니다.
[기자]
소아청소년과 의원 입구에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다음주 월요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간다는 내용입니다.
지난주 이 의원을 혼자 찾았던 9살 어린이에게 부모와 함께 오라고 말한 게 발단이 됐습니다.
해당 어린이의 부모가 보건소에 민원을 제기하겠다는 글을 인터넷 지역 커뮤니티에 올린 겁니다.
"직장에 있어 갈 수 없다"고 했더니 "아이가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며 진료거부라고 주장했습니다.
그 직후 해당 의원에는 "문을 닫겠다"는 공고문이 붙었습니다.
"14세 이하 미성년자는 보호자 없이는 진료가 어렵다고 안내했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악의에 찬 민원에 회의가 들어 진료를 지속할 수 없을 지경"이라는 심경도 담겼습니다.
이 신도시 지역에는 해당 의원을 포함해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두 곳뿐입니다.
폐원 가능성이 제기되자 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대신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임현택 /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
"일부 극성 보호자들의 공격을 방치한다면 가뜩이나 어려운 소아청소년과 경영이 더 어려워지고 대다수 선량한 부모와 아이들이 피해를 받을 것으로 생각해서 고발할 방침입니다"
해당 부모는 민원을 취소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렸던 글도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취재: 채희재 김춘규(스마트 리포터)
영상편집: 구혜정
김용성 기자 drag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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