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금융 데이터 엮어 잊어버린 멤버십 혜택 찾아줘요"…마이데이터 키우는 LG유플러스

김나인 2023. 7. 2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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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단계부터 통신사만의 강점을 살린 마이데이터를 고민했다. 내 데이터가 체감적인 혜택으로 돌아오고, 친구처럼 대화하는 챗봇 형식 서비스로 차별화했다."

금융 전문기업이 아닌 LG유플러스가 금융사보다 더 실속 있는 금융 마이데이터 서비스로 이용자들의 생활을 파고든다.

LG유플러스는 지난 5일 고객의 금융·통신 데이터를 활용해 생활습관을 분석하고 맞춤 혜택을 추천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머니Me'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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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금융마이데이터사업팀 최홍국(사진 왼쪽 하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팀장, 권지혜 책임, 김연주 선임, 조하경 책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머니Me 제공 서비스. LG유플러스 제공

"기획 단계부터 통신사만의 강점을 살린 마이데이터를 고민했다. 내 데이터가 체감적인 혜택으로 돌아오고, 친구처럼 대화하는 챗봇 형식 서비스로 차별화했다."

금융 전문기업이 아닌 LG유플러스가 금융사보다 더 실속 있는 금융 마이데이터 서비스로 이용자들의 생활을 파고든다. LG유플러스는 지난 5일 고객의 금융·통신 데이터를 활용해 생활습관을 분석하고 맞춤 혜택을 추천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머니Me'를 선보였다. 이 회사의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앱) 'U+멤버스'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머니Me의 특징은 소비자가 잊고 있던 멤버십 혜택을 찾아준다는 것이다.

최홍국 LG유플러스 금융마이데이터사업팀장은 "머니Me의 핵심 포인트는 '혜택'"이라면서 "이용자들이 자칫 놓칠 수 있는 생활 속 혜택을 대신 찾아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이 제휴처에서 통신사의 멤버십 포인트를 사용하려면 별도 앱을 켜는 등 번거로움이 있다. 줄을 선 경우 머뭇거리다 포기하거나 포인트 사용을 잊어버리는 경우도 많다. 머니Me를 활용하면 자동으로 멤버십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편의점이나 베이커리에서 결제하면 머니Me에서 포인트 형태로 돌려받는 형태다. 주로 쓰는 카드를 등록하면 포인트가 자동으로 적립된다. 적립된 머니(포인트)는 쿠폰으로 치환해 원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최 팀장은 "멤버십 카드를 꺼내지 않아도 혜택을 놓치지 않도록 다 찾아주는 것이 목표"라며 "현재 매달 3000원 한도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향후 제휴처를 늘리고 마케팅 이벤트를 통해 쿠폰 이용 규모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Me는 복잡한 가입절차를 없애 챗봇 형태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을 연상케 하는 캐릭터가 이용자의 소비패턴 등을 직관적으로 알려준다. 조하경 LG유플러스 책임은 "서류를 온라인에 그대로 옮기는 금융사 서비스와 달리 가입에 동의하는 절차나 어려운 금융정보를 친구와 대화하듯 쉽게 안내해주는 형태로 챗봇 형식을 채택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0월 12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 본허가를 취득하고 마이데이터 사업에 뛰어들었다. 마이데이터는 소비자 요청으로 금융회사, 공공기관 등에 흩어져 있는 본인의 계좌정보나 금융 소비정보 등의 신용정보를 통합 관리하고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최 팀장을 중심으로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에 도전했다. 이후 25명이 팀을 이뤄 머니Me를 선보였다. 본허가 이후 지난해 선보이려던 머니Me는 외부 심사기관 등을 이용해 개인정보보호 등 데이터 보안에 심혈을 기울였다. 멤버십 혜택뿐 아니라 중고폰, 내 차 시세, 구독 서비스 고정비 관리 등의 기능도 구현했다. 자산·신용 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최 팀장은 "마이데이터는 데이터 제공에 고객들이 동의해야 하는 만큼 이용기관을 연결하고 정기정보 전송동의 등 내실을 측정하는 지표가 중요하다"며 "머니Me는 가입자의 상당수가 이 같은 지표에 동의해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통신사가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도전하는 이유에 대해 최 팀장은 "현재 규제 환경에서는 제휴 형태로만 데이터를 결합할 수 있다 보니 시너지를 내기는 쉽지 않다"면서 "통신사가 잘하는 부분에서 제대로 서비스하려면 직접 뛰어드는 것이 답이라고 봤다. 세계적으로 산업간 경계가 없어지는 만큼 향후 다양한 형태로 데이터 결합을 통한 시너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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