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올해 하반기 전장 설비투자 확대…수익성도 끌어올린다”

“올해 하반기 가전 수익 하락, 전장 수익은 상승 할 것”
멕시코에 전장 부품 신규 생산지 건립… 베트남·폴란드 공장 투자 확대
VS본부 수주 잔고 ‘100조원’ 달성 목표

서울 여의도 LG전자 본사 트윈타워 사옥. /조선DB

올해 2분기 실적 선방에 성공한 LG전자가 하반기에는 전장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올 하반기 설비투자를 늘리고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와 합작 설립한 ‘LG마그나’ 공장에서 양산 작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27일 올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 하반기 가전 수요가 감소하지만 전장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장 분야는 지정학적 요인을 비롯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반도체 공급난이 개선되면서 완성차의 생산률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9조9984억원, 영업이익 741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3% 줄었다. 매출은 역대 2분기 중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올해 초 진행한 희망퇴직과 쉐보레 볼트 EV 차량에 대한 리콜 재료비 상승분 등으로 소폭 감소했다.

LG전자는 전장 부품 생산지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LG전자는 “멕시코 신규 생산지를 설립 중이고 기존에 운영 중인 베트남과 폴란드 공장에 대한 투자도 늘리고 있다”며 “유럽 지역 대응을 위한 신규 공장도 건설하고 있다”고 했다.

LG전자는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와 합작 설립한 ‘LG마그나’ 공장도 하반기부터 가동할 방침이다. LG전자는 “LG마그나 멕시코 공장은 오는 9월부터 모터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라며 “북미와 아시아 지역 고객사 수요를 공략 하기 위해 증설 투자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투자 확대를 통해 연내 VS사업본부 수주잔고 100조원을 달성한다는 입장이다. LG전자는 “현재 VS사업본부 수주 잔고의 제품별 비중은 인포테인먼트 제품이 60% 수준이고 전기차 부품과 램프 사업이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며 “자동차 전장사업은 현재 80조원 이상의 수준의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말에는 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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