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역서 여성 20명 살해' 예고글 20대 남성 구속

이현주 2023. 7. 27. 19: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예고글을 인터넷에 올린 20대 남성 이모 씨가 27일 경찰에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4일 오후 2시17분 "26일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죽이겠다"는 내용의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남자연예인 갤러리에 올린 혐의(협박)를 받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그러나 이씨가 디시인사이드에 올린 글을 삭제한 점으로 미뤄 추가로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도망할 염려" 구속영장 발부
실제로는 흉기 구매 안해
신림역에서 여성을 살해하겠다고 예고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20대 남성 A씨가 27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예고글을 인터넷에 올린 20대 남성 이모 씨가 27일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이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4일 오후 2시17분 "26일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죽이겠다"는 내용의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남자연예인 갤러리에 올린 혐의(협박)를 받는다.

이씨는 이튿날 오전 1시44분 인천 집에서 112에 전화를 걸어 자수 의사를 밝혔다.

경찰은 이씨를 긴급체포하고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을 분석해 이씨가 실제로 살인을 준비했는지 조사했다.

이씨는 인터넷으로 흉기를 구매한 화면을 캡처해 게시물에 첨부하기도 했다.

경찰이 온라인 쇼핑몰 등을 상대로 확인한 결과 흉기를 주문한 뒤 취소해 실제로 구매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그러나 이씨가 디시인사이드에 올린 글을 삭제한 점으로 미뤄 추가로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서 신림동 사건과 관련한 게시글들을 보고 분노를 느꼈다"고 진술했다.

그는 이날 오전 영장심사에 출석하면서 '흉기를 구매한 게 맞느냐', '범행을 저지르려 한 이유가 무엇이냐' 등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밖에도 지난 21일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 이후 디시인사이드 AKB48·만화·주식 갤러리에 '신림역 일대에서 살인하겠다'는 예고 글이 3건 올라온 사실을 확인하고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