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 수사 확대…송영길 후원 기업 압수수색

김유아 2023. 7. 27.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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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에 기부한 기업들을 오늘(27일) 압수수색했습니다.

돈봉투 수사가 불법 정치자금 의혹 전반으로 본격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김유아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를 후원하는 외곽조직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연구소'로 불법 정치자금이 흘러 들어간 정황을 추가로 포착하고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때 현역 국회의원 등에게 살포됐다는 9,400만원을 먹사연이 제공했다고 의심하는데,

이 법인에 돈이 추가로 유입된 정황이 발견된 만큼 불법 정치자금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기부된 돈이 특정 청탁에 대한 대가는 아니었는지, 송 전 대표에게 최종적으로 흘러간 건 아닌지 등도 규명돼야 할 부분입니다.

압수수색 받은 기업과 단체는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과 관련된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여수상의는 박 전 회장 재임 시절인 2018년부터 재작년까지 총 8,000만원을 먹사연에 기부했다고 밝혔는데, 검찰은 운영 목적에 맞지 않게 먹사연에 수억 원을 불법 후원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박 전 회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폐기물 처리 업체와 사내이사로 있는 업체 등을 통해 2억5,000여만원을 먹사연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박 전 회장은 연합뉴스TV 취재진에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박용하 /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지난 달)> "오래돼서 기억이 잘 안 납니다. 죄송합니다…(송영길 전 대표와) 지역에서 행사 때문에 봤지 별 친분은 없습니다."

수사팀은 돈봉투를 받았다고 의심되는 현역 의원들을 계속해서 추려내고 있으며, 필요한 시점에 이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또 의원들에게 돈을 건넸다고 지목된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대한 보강 수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지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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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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