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전세사기 피의자 11명 검찰 송치…전직 프로야구 선수도 가담

우정식 기자 2023. 7. 27.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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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50여 명, 피해 규모 100억원 달해
대전경찰청 전경 /조선DB

대전경찰청은 대전지역 전세사기 사건에 연루된 다가구주택 건물주 등 피의자 11명을 검찰로 넘겼다”고 27일 밝혔다. 사기 피의자 가운데 전직 프로야구 선수도 있었다.

경찰은 대전에서 발생한 전세사기 5건에 연루된 건축주와 바지사장인 건물주 등 4명을 사기 혐의로, 공인중개사 등 7명을 사기 방조 및 공인중개사법 위반 혐의로 각각 불구속 송치했다. 송치된 건물주 가운데 전직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선수인 30대 A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 건물주들은 각각 대덕구 비래동과 덕암동, 유성구 덕명동, 동구 자양동 일대에서 다가구주택을 금융기관 대출금과 전세 보증금 등을 활용해 무자본으로 사들였다. 이들은 임대차계약서에 선순위 보증금액을 실제보다 적게 기재하는 수법으로 세입자들을 속인 뒤 보증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건물주들은 대출금과 전세 보증금을 받아 건물 매매 대금으로 충당하거나 개인 채무 변제 등에 쓴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소유한 건물은 대출금 등 누적 채무만 31억원이 넘어 지난 5월 이미 경매로 넘어간 상태다. A씨는 선순위 보증금을 실제보다 적은 것처럼 속이는 수법으로 4명의 임차인에게 약 5억5000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 검찰에 송치된 5건의 전세사기 피해자는 50여 명, 피해 금액은 100억원에 달하는 규모”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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