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한봄고, 차세대 인재 육성... ‘명문 직업계고’ 명성 잇는다 [꿈꾸는 경기교육]

김경희 기자 2023. 7. 27.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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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인·도덕인·건강인’ 학교비전 목표 내세워
학생·교사·학부모 한마음으로 학교발전 동참
김연경 선수 등 국대 배출로 배구명문고 ‘우뚝’

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 수원 한봄고등학교

수원 한봄고등학교 제공

‘창의·변화·도전’을 지표로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특화된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수원 한봄고등학교(교장 김용무)의 시작은 지난 198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일합섬 부설 수원한일여자실업고등학교라는 이름으로 권선구 호매실로에 자리잡은 한봄고는 지난 2019년 지금의 한봄고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단순히 이름만 바꾼 건 아니었다. 남녀공학으로 바뀐 것은 물론 학과 역시 개편했다. 학생들에게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실질적이고 특색 있는 교육을 할 수 있는 핵심 학과인 빅데이터정보과, 뷰티아트과, 시각디자인과, 캐릭터창작과, 스마트제어과 등으로 ‘가고 싶은 직업계고’를 만든 것이다. 주변의 시선을 이기고 이제는 진정한 의미의 ‘명문 직업계고’를 이뤄낸 한봄고를 찾아 미래 비전을 들어봤다.

■ 꿈이 있어 즐거운 학교... 지성·도덕성·체력 갖춘 인재 요람

한봄고등학교는 ‘창의·변화·도전으로 함께 열어가는 미래교육’을 학교의 비전으로, 행복한 미래학교를 완성해 가고 있다. 이를 위해 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창의적인 ‘지성인’ 육성, 효를 실천하며 공동체의식과 올바른 품성을 지닌 ‘도덕인’ 육성,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행복의 가치를 추구하는 ‘건강인’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봄고는 꿈이 있어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미래를 꿈꾸는 행복한 학생, 끼를 살려주는 행복한 교사, 꿈을 지지하는 행복한 학부모, 배움으로 성장하는 행복한 교실 등 교육공동체가 한마음 한뜻으로 학교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인성과 역량을 키워 가며 꿈을 실현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모든 학생의 성장을 돕겠다는 학교의 본질을 지켜 가면서 학교자율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도 추진 중이다.

특히 한봄고는 교사 개개인이 학생들의 지도를 위해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학교 중 하나다. 한봄고가 배구 명문으로 자리잡은 것 역시 교사 1명이 가져온 큰 변화기도 했다. 한봄고는 김연경·황연주·한송이 등 여자배구 국가대표 선수를 다수 배출한 배구명문 학교인데, 배구를 전공한 교사가 학교에 부임하면서 학생들을 위해 배구 지도를 하기 시작한 게 시초였다. 이 사례에서 알 수 있듯 교사들은 학생들이 더욱더 성장할 수 있도록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고, 끊임없이 학습하며 능력을 키워가는 중이다.

수원 한봄고등학교 제공

■ 학점제 선도학교... 신기술분야 특성화 통한 인재 양성

한봄고는 모든 학생의 성장을 돕는 포용적 고교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신기술분야 특성화를 통한 창의·융합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열정과 도전, 창조 정신으로 무장한 한봄고는 뷰티아트과의 ‘Skill-Up 프로그램’, 캐릭터 창작과의 ‘Start-Up 프로그램’, 시각디자인과의 ‘ARTs 프로그램’, 빅데이터정보과의 ‘L.M.F.U(Level. Match. Finish Up) 프로그램’, 스마트제어과의 ‘S.C.T.L(Smart ConTroL) 프로그램’ 등 과별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러한 학과별 프로그램은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 산업현장에서 자신만의 독특하고 유일한 기술과 재능을 유용하게 활용해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진로 프로그램으로 도내 대회는 물론 각종 전문대회 입상 등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트렌드를 앞서가는 뷰티디자이너를 양성할 뷰티아트과는 미용 기초부터 헤어 미용, 메이크업, 분장, 네일 미용, 커뮤니케이션, 컴퓨터그래픽 등 다양한 교과목을 두고 졸업 시 미용사 자격증 등을 획득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차세대 디지털 감성을 선도할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키워 내는 캐릭터창작과는 드로잉부터 디자인 일반, 컴퓨터그래픽, 색채 관리, 캐릭터 제작, 만화 콘텐츠 제작, 애니메이션 콘텐츠 제작 등 캐릭터 디자이너, 웹툰 작가, 1인 콘텐츠 창작가 등 다양한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과정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시각디자인과에서는 21세기 현대 디자인의 새로운 흐름을 선도해갈 트렌디한 시각디자이너 등을 키워낸다는 목표로 디자인 일반 과목부터, 조형, 색채관리 등을 넘어 광고 콘텐츠 제작, 스마트 문화앱 콘텐츠 제작 등의 교과목까지 마련해뒀다.

이 밖에도 세상을 바꾸는 힘으로 각광받고 있는 빅데이터를 다룰 빅데이터정보과, AI 센서 등 스마트 전자제어 분야의 전문적인 스마트 인재를 키워낼 스마트제어과까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수적인 혁신 과목들을 선보이고 있다.

■ 청소년 비즈쿨부터 도제학교까지... 실전형 인재 키운다

한봄고는 창업에 대한 새로운 지식과 경제마인드를 함양하고, 자기관리능력을 키우는 청소년 비즈쿨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다양한 창업 관련 행사와 경진대회 참여를 통해 비즈쿨 리더십을 강화하는 한편 예비기업가를 키운다는 목표에서다.

또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운영하고 있는데, 미래유망직업인 4차 산업 관련 분야의 현장실습 기회를 폭넓게 제공하고, 관련 자격증 취득 역시 학교 교육 시스템 내에서 가능하도록 교과과정을 구성해 졸업과 동시에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실무형 미래 인재를 키워 내고 있다.

김용무 한봄고 교장은 “교과수업 시간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학과의 특성을 살리는 방과후 수업들도 구성해 뒀다”며 “전공 분야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한편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 위주의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현장 적응 능력을 높이는 교육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김용무 수원 한봄고등학교 교장

“적성·능력에 맞는 직업 선택… 효과적인 취업 교육 집중”

올해 수원 한봄고등학교 교장을 끝으로 35년의 교직생활을 마무리하는 김용무 교장은 한봄고를 ‘자랑스러운 학교’, ‘미래를 선도하는 학교’라고 소개했다.

김 교장은 1997년부터 한봄고에서 교직생활을 해 2020년 3월 교장직에 오른 한봄고의 역사이기도 하다. 그만큼 인성과 창의력을 겸비한 인재를 키워낸다는 마음으로 언제나 ‘학생이 즐겁고, 학부모가 만족하며 지역사회에서 인정받는 명품학교’를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왔다.

김 교장은 한봄고가 학생자치회를 중심으로 학생 스스로 정한 법질서와 윤리의식을 지켜 나가는 속에서 체험과 실습 위주의 수업, 결과물을 통한 성과 공유 등의 과정을 거친 인재들이 가득하다고 소개했다. 그는 “학생들이 서로 학력 향상은 물론 전공 분야에서도 다양한 협업과 성취감을 얻어낼 수 있는 프로젝트 수업들을 마련해 둔 상태”라며 “기초가 부족한 학생을 위해서는 학력 향상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전 교사가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정성을 다해 책임감 있는 교육을 할 수 있는 교과협의회, 학과협의회 등의 제도도 잘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직업계고인 만큼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취업처를 발굴할 수 있도록 취업 교육에 힘을 쏟는 한편 기업체로의 현장체험, 전공동아리활동, 취업캠프, 창업교육 등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다”며 “이러한 학생들의 진로교육은 경기도내뿐 아니라 전국적인 각종 대회 입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교장은 올해 은퇴 후에도 언제나 한봄고를 응원하겠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김 교장은 “앞으로도 학생과 학부모가 믿고 자랑하고 싶은 학교, 선생님들이 행복함 속에서 학생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드러낼 수 있는 학교가 될 것이라 믿는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한수진 기자 hansujin011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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