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복권 전제 "정당 가리지 않는다"

김소연 기자 2023. 7. 2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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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광복절 특사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표하며 복권 이후 정치적 행보의 뜻을 밝혔다.

권 전 시장은 27일 지역 언론과 차담회를 열고 "이번 광복절 특별사면이 최소한의 명예회복을 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다른 때와 달리 (복권에 대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권 전 시장은 이날 사면·복권을 전제로 한 정치적 행보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특정 정당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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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27일 대전 서구의 한 커피숍에서 지역 언론과 차담회를 열고 광복절 특별사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사진=김소연 기자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광복절 특사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표하며 복권 이후 정치적 행보의 뜻을 밝혔다.

권 전 시장은 27일 지역 언론과 차담회를 열고 "이번 광복절 특별사면이 최소한의 명예회복을 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다른 때와 달리 (복권에 대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권 전 시장은 지난 2017년 11월 대법원에서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대전시장직을 상실했다. 당시 피선거권도 10년간 제한됐다.

그는 "지난 2017년 시장직을 상실하고 선거권과 피선거권 모두 박탈돼 온전한 활동을 할 수 없었다. 특히 대선이나 총선 등 선거 때 투표권이 없다 보니 마음이 좀 아팠다. 반쪽짜리 국민이라는 생각이 들어 처참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저를 제외한 다른 분들이 사면되는 걸 보면서 적지 않은 의문도 들었다. 내가 지은 죄가 참 무겁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지난 6년간 제 스스로 인고의 시간이라고 생각하며 지냈다. 절치부심하며 구원의 손길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외면당했다. 그럼에도 (사면·복권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전 시장은 이날 사면·복권을 전제로 한 정치적 행보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특정 정당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정치 재개 여부는 고민이 필요하며 또 많은 절차가 수반된다. 시민들의 의견을 묻는 등 여론을 파악해야 하고 변화된 정치 지형도 충분히 알아야 한다"며 "그 이후에도 정치를 해야겠다는 판단이 서면 정당을 선택하는 문제가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상황 속 나의 손을 잡아주는 사람이 있다면 신의를 지키는 것이 인간의 도리다. 정치는 신의가 기초"라고 역설했다.

내년 22대 총선 출마에 대해선 "지역구였던 중구를 포함해서 여러 군데 얘기가 나오던데 전혀 검토하거나 논의한 적 없다"며 "사면·복권 결과에 따라 판단이 서면 그때 고민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8·15 광복절 특별사면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특별사면을 단행하면 취임 후 세 번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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