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흘리며 쓰러진 아내는 뇌사…방치한 채 테니스 치러간 남편, 영장 반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3. 7. 27. 19:21
검찰이 피를 흘리며 쓰러진 아내를 방치한 채 테니스를 치러 나간 60대 남편에 대한 구속영장을 반려했다. 아내는 뇌사 상태에 빠진 상태다.27일 인천 강화경찰서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이날 유기치상 혐의를 받는 60대 A씨의 사전 구속영장에 대해 경찰에 보완수사를 지시했다.
A씨는 지난 5월9일 오후 6시12분께 인천시 강화군 자택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50대 아내 B씨를 방치해 중태에 빠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B씨의 머리 부상과 관련해 의학적 검증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입장을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테니스를 치러 가기 전 집에 들렀다가 쓰러진 아내를 발견했다. 그는 사진을 촬영해 의붓딸에게 보낸 뒤 아무런 구호 조치도 하지 않은 채 외출했다.
다른 지역에 거주하던 의붓딸이 사진을 보고 119에 신고했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사 상태에 빠져 치료받고 있다. B씨 얼굴과 자택 화장실 등에서는 혈흔이 발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전에도 가정폭력으로 신고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아내하고 그런 일로 더 엮이기 싫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의학적 분야에서 좀 더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 대한의사협회 등에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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