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 100명만 남기고… 산은, 100% 부산으로 간다

산업은행 서울 여의도 본점. 연합뉴스

산업은행이 본사의 모든 기능과 조직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금융당국에 보고했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산은은 부산 이전 관련해 진행한 '정책금융 역량 강화방안 마련을 위한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은 결론을 내리고 금융위원회에 보고했다.

연구용역 결과 보고서에는 산은 전 기능과 조직을 부산으로 이전하고 본점을 중심으로 정책금융을 수행하는 '지역성장 중심형' 방안과, 부산 본점에 전 기능을 완비하되 수도권 금융시장 및 기업고객 대응을 위해 여의도에 기능을 병행 배치하는 '금융수요 중심형' 방안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과 금융위는 전체 기능을 이전해야 온전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취지에서 전 기능과 조직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안을 채택했다. 이는 여의도에 최소인력인 100여명만 두고 전부 이전하는 안이다.

산은은 28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 이전 계획안에 대한 직원 설명회를 열고 구체적인 이전 방안을 공유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이런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본점 소재지를 서울로 규정한 한국산업은행법을 개정하는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들은 성명을 내고 "산은이 실시한 '부산 이전 계획안 연구용역'에서 본사의 모든 기능을 100% 이전하는 것으로 결론 난 것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국민의힘 부산 의원들은 "이번 용역 결과로 산은 부산 이전의 청사진이 마무리된 만큼 민주당은 산은법 개정에 대한 반대 입장을 접고 산은 이전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길홍기자 sl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