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땐 한국인은 슈퍼맨”…맨손으로 달려든 시민들, 대형참사 막아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3. 7. 2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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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대전 대덕구의 한 도로에서 한 경찰관이 서행을 유도하는 가운데 다른 경찰관과 시민들이 5t 트럭을 갓길로 밀고 있다. [사진 제공 = 대전경찰청]
도로 한가운데 고장 난 5t 트럭을 시민들이 직접 옮겨 교통사고를 예방한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

27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3시께 대전 대덕구의 한 6차선 도로에서 유턴 중이던 5t 트럭이 기어 고장을 일으키면서 도로 한가운데서 멈춰 섰다.

대전경찰청이 최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당시 현장 영상을 보면 멈춰 선 트럭은 편도 3차로를 모두 가로막았다.

트럭을 향해 달려오던 차들은 반대 차선으로 넘어가 역주행해야 했고, 맞은편 차선 차량과 정면충돌 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다.

지난달 30일 대전 대덕구의 한 도로에서 한 경찰관이 서행을 유도하는 가운데 다른 경찰관과 시민들이 5t 트럭을 갓길로 밀고 있다. [사진 제공 = 대전경찰청]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급한대로 우선 2차 사고를 막고자 서행 운전을 유도했다. 그러자 시민들이 트럭 주위로 차츰 모여들더니 경찰관과 함께 트럭 뒤편과 양옆에 자리 잡았다.

미리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시민들과 경찰관은 차를 밀기 시작했다. 길을 가로막고 있던 트럭은 조금씩 밀리기 시작했고, 막혔던 도로도 뚫렸다.

트럭은 안전하게 갓길로 옮겨졌다. 대전경찰청은 “내 일처럼 도와준 시민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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