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역 살인 예고’ 20대 남성 구속…“도주 우려”

서울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살해하겠다는 예고글을 올린 2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27일) 협박 혐의를 받는 이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를 진행한 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 씨는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면서 “실제 살인 의도가 있었느냐”, “여성만 겨냥한 이유가 무엇이냐”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 씨는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수요일 날 신림역에서 한국여성 20명을 죽일 것이다”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린 혐의를 받습니다.

이 씨는 해당 글에 흉기 구매 내역도 함께 첨부했습니다.

게시글이 빠르게 확산되며 논란을 빚자 이 씨는 경찰에 자수했고, 그제 새벽 긴급체포 됐습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신림역 살인 사건 관련 게시글과 댓글을 본 후 분노를 느껴 예고글을 작성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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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민 기자 (js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