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서 물놀이하던 20대 3명 사망…‘물놀이 안전 주의보’
[KBS 대구] [앵커]
요즘처럼 장마가 끝난 직후 물이 많이 불어났을 땐 물놀이를 갈 때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대구 군위군의 계곡에서 물놀이하던 20대 대학생 세 명이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시 군위군의 계곡, 완만한 바위를 따라 미끄럼 타듯 물놀이를 할 수 있어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습니다.
오늘 아침 9시 반쯤 이곳에서 놀던 20대 대학생 3명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마을 주민 : "소방차, 구급대가 올라오니까 무슨 사고가 났나 이랬는데, 신고한 애가 길가에 쫓아 나와서 '여기 사람이 세 명이나 빠졌다, 안 나온다. 물에서 안 나온다' 이래 가지고, 급하게 구급차랑 경찰차가 오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이들 세 명을 심정지 상태로 구조했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친구들이 물에 빠졌다고 신고한 학생 1명은 탈진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계곡입니다.
최근 계속해서 내린 비로 이렇게 유속이 상당히 빨라진 모습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군위군은 이곳을 물놀이 금지구역으로 지정했지만 출입을 강제로 막지는 않았습니다.
평소 배치되던 안전 지킴이 역시 근무 시간 전이라 사고 당시에는 현장에 없었습니다.
[군위군청 관계자/음성변조 : "물살에 의해 깊이 파인 소가 있는데, 비가 오고 나면 2주 정도는 물살이 엄청 빨라요. 아직까지는 수량이 많기 때문에 소용돌이에 빠져서 벗어나지를 못했던 걸로."]
특히 비가 많이 내린 뒤에는 계곡물이 크게 불어나 더 주의해야 합니다.
[박지현/대구소방본부 구조팀장 : "일기예보를 미리 확인해서 갑작스러운 기상변화에 대비하셔야 하고, 물놀이 시에는 미끄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신발이나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를 반드시 갖추고 물놀이를 하셔야겠고..."]
소방당국은 또 사람이 물에 빠지면 무모하게 구조하려 하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박진영 기자 (jy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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