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밑그림…“항우연·천문연 흡수 안 해”
[KBS 대전] [앵커]
정부가 연내 설립을 추진 중인 우주항공청의 밑그림을 발표하면서 항공우주연구원과 천문연구원을 흡수하지 않고 현재 상태로 두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연구원에서 공공성격이 큰 인프라만 우주항공청 임무센터로 지정해 활용하겠다고 밝혔는데 항우연 노조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해평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내 설립 예정인 우주항공청은 3백 명 규모로 출범하되 신규채용을 원칙으로 하고 기관별 할당은 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임무는 발사체와 우주과학·탐사, 인공위성, 첨단항공 등 7개 부문으로, 그동안 각 부처와 기관별로 나뉘어 있던 우주항공 관련 사업들이 우주항공청으로 이관됩니다.
항공우주연구원과 천문연구원은 지금처럼 과기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로 유지하되 발사체 개발 같은 대형 인프라가 필요한 임무는 우주항공청 임무센터로 지정돼 수행하게 됩니다.
[이종호/과기정통부 장관 : "항우연, 천문연 등의 출연연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속을 유지하면서 기존 고유연구 외에 우주항공 분야, 국가의 특정한 임무를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전문성과 유연성을 살린 혁신적 조직 형태라고 평가했지만 과학기술노조의 반발이 거셉니다.
노조는 항우연과 천문연의 핵심 연구조직만 우주항공청 임무센터로 이전하면서 연구원은 결국 해체될 것이라며 차라리 두 연구원을 흡수해 통합 우주개발 기구를 만들라고 요구했습니다.
[신명호/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 항우연지부장 : "서로 분산되어서 약화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서 우주청으로 가서 총괄기구를 통합적으로 구성하는 것이..."]
항우연과 천문연 외에도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와 전자통신연구원의 위성통신연구본부 등도 우주항공청의 임무센터로 거론되고 있어 이들의 거취 문제 또한 민감한 문제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해평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박해평 기자 (pacif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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